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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문득 서평을 쓰려니 좀 귀찮이즘이 발동해서 걍 퍼옴

{조지 레이코프_<코끼리는 생각하지 마>_#2}
'말'이라는 덫
-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은 자신의 세계관에 부합하는 언어를 취합하는 것이다.
- 예시) '세금 구제(tax relif)' ; '구제'는 무언가 나쁜 것으로부터 지켜주거나 빼낼 때 쓰는 단어이다. 때문에, '세금+구제'라는 용어 자체로부터, 구제의 대상인 세금은 '고통'의 은유가 되는 것이다.

# 진실과 프레임 
- 진실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 개념들은 누가 사실을 알려 준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 의미를 지니려면, 그것은 우리 두뇌에 존재하는 시냅스와 맞아떨어져야 한다.
- 진보주의자들이 단순히 '보수주의자들에게 진실을 들이댔을 때', 바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 보수주의자들이 그 사실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프레임을 지니지 않는 한, 이런 방법은 효과가 전혀 또는 거의 없다.
- 예시*) 고교 평등화를 깨뜨릴 경우, 전국 고등학교가 대학처럼 서열화 되면서 교육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이 이 사실을 몰라서 고교 평등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님. 그들은 '어리석지 않'다. 단지, 그렇게 서열화 시킴으로써 경쟁력 없는 학교는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경쟁, 효율 프레임)
- 예시**) 9.11 테러 당시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후세인이 9.11의 배후라고 생각하는 것->이것이 세계에 대한 그들의 이해에 부합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들에게는 그렇게 믿는 것이 적합한 것.
- 예시***) 2000년 대선에서 고어는 부시의 감세안이 상위 1퍼센트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사실 되풀이해 강조. 그는 나머지 99%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따라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난한 보수주의자들은 그에게 등을 돌림. 왜? -> 보수주의자로서 그들은 부자들-'선한' 사람들-이 잘 훈육되었기 때문에 그 대가로 많은 돈을 소유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결국 하위 99% 보수주의자들은 자기 이익에 반하여, 자신의 보수주의적 가치관에 따라 투효한 것.

# 전략적 주도(strategic initiatives)
- 주의 깊게 선택된 어느 한 가지 쟁점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그것이 많은 다른 영역의 쟁점에까지 자동으로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계획. 즉, 이끌어낼 수 있는 최소한의 변화를 통해 많은 쟁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
- 보수주의자들의 전략적 주도 예시*) 소송개혁(;소송에 따르는 금전 보상액을 제한하는 법) -> 피해자가 비도덕적이거나 무책임한 기업 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상당한 액수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 수 없음 -> 기업들 공공에 해 무제한 끼칠 수 있음 -> 기업 대상 소송에서 변호사의 수입 줄어듦 -> 민주당 각 지구당 주요 자금원인 변호사 수임료 감소 등.
- 진보주의자들의 전략적 주도 예시*)'뉴 아폴로 계획'(;1년에 300억 달러를 대체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 -> 일자리 창출-> 국민 건강+종 보호+지구 온난화 감소+제3세계 개발 등등...

# 보수주의자들은 꽉 막힌 꼴통이 아니다.
- 예시) 진보주의자들은 부시가 교토 의정서와 ABM 조약 등에 관한 쟁점에서 고립주의나 일방주의적 입장을 취한다고 공격하는데 이는 정확하지 않은 진단이다. 그는 고립주의적이지도, 일방주의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단순히 '엄격한 아버지'도덕을 지침으로 삼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을 따랐을 뿐이다. 부시 대외 정책은 철저한 자기 이익의 관철에 다름 아니다.
- "변화를 원하면 스스로 변화가 되어라"
미국이 테러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면, 미국은 스스로 테러에 기여하는 활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미국은 아프간을 도우려 파키스탄과 협상을 했지만, 여기에는 파키스탄이 카슈미르에서 인도에 대한 테러행위를 포기한다는 내용은 없다. 자기 이익에 근거한 부시의 정책이 가진 문제점.

# 모두의 임무_프레임 재구성
- 우익이(특정 세력이;로 바꾸어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써 온 언어들. 반복 거치며 정상적인 일상 용어가 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그 프레임에 대해 공부하고, 겉보기에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 숨은 정치적 의도를 숨긴 프레임을 꿰뚫어 볼 것. 이는 특히 기자들에게 중요.

#'거짓말'이냐, '신뢰에 대한 배신'이냐.
- 미국의 예)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우리 군인들에게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을 요구할 때, 그들은 대통령이 내건 이유가 진실임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우리 군인들에게 거짓된 핑계를 위해 못숨을 걸 것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신뢰에 대한 배신'이다.
이라크에서 생화학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이는 '잘못된 정보'이지만 좋은 의도(이라크 민중 해방)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일 뿐이다. 때문에거짓말 자체는 쟁점이 되지 않는다. 이라크 전쟁이 근본적으로 석유 자원, 정치적 영향력 등 이기적인 통제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자기 방어도, 이타적 해방도 아니다. 미국 국민들의 '신뢰를 배신'한 것이다. 배신이 쟁점이 되었을 때, 단순한 거짓말은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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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요게 원래 글쓴이 닉)죄송죄송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읽기 쉽다.
- 우선, 개념 직후 제시되는 적절한 예시들이 책을 더욱 재미나게 만든다.
- 쉽다. 쉽고 명확한 개념과 적절한 예시를 쓰는 사람들은_정말 똑똑한 사람들이다. 이런게 내공이겠지...?
- 게다가 민주당이 공화당에 완패하는 당시(2003년 즈음)의 상황이, 한나라당에 완폐한 '범여권(-ㅁ-;)'이란 우리의 상황과 닮아있어,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하지만,
- 여전히 번역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다. 왠지 더욱 직설적으로 표현했을 것 같은데, 번역에는 늘 무언가 부자연스런 표현들이 많다.
- 이 책에는 '우리'란 표현이 많이 나온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주의 집단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다. 스스로가 그 '우리'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또한, 감정적이기도 하다. (후훗. 그게 재미
요소이기도...!)
- 반복된다. 조지 레이코프가 2004년 대선을 겨냥하여 쓴 글들의 모임이다. 반복은 학습 능력을 높이 수 있지만, 이 책을 교과서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지겨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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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의 민주화는 과연 실패했는가?

홍기빈의 "민주화는 실패했다."라는 글이 무척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얼핏 보면 훌륭한 글이다. 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은 글이라 한 마디 안 할수가 없다. 더구나 학교에서 정치, 경제를 가르치는 사회교사로서 이런 식의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글은 반드시 눌러 놓아야 한다.
(원문: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10212041045)
이 글의 얼개는 그 동안 1987년의 성과를 냉소하는 민주화 냉소글의 표준적인 논리를 따라가고 있다. 한 마디로 "자본주의가 남아 있는 한 민주주의는 불완전하다." 라는 논리다. 이 글에서는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 자본의 지배 등의 말로 슬쩍 바뀌었을 뿐이다. 즉 정치권력을 아무리 교체해 본들 자본권력, 시장권력의 지배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민주주의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식의 냉소글은 1987년의 성과를 폄하하기 위해  "형식적 민주주의" 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다. 이들이 말하는 형식적 민주주의란 3권분립, 보통선거, 복수정당제와 언론의 자유를 통한 권력의 감시로 대표되는 그런 정치제도다. 한 마디로 우리가 민주정치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다. 이 글에서는 "5년마다 한번씩 왕을 교체하는"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면서 5년마다 한 번 왕을 교체하는 것 말고, 속살까지 민주화 되어야 민주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그 속살까지의 민주화는 결국 자본의 지배, 시장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 지긋지긋한 삼성공화국론의 또 다른 변주다.  그런데 다당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형식적 민주주의로 폄하하는 논리의 뿌리는 1980년대때 이 논리를 펴는 지식인들의 상당수가 학습했던 러시아 혁명론의 연장선상에 닿아 있다. 1차혁명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 2차혁명은 볼셰비키 혁명 이런 식의.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은 이제 1987년의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의 성과는 한계에…

1987년 6월 항쟁 (1) 1980년대의 전형적인 가두시위와 폭력 시위가 발생한 원인

이제 나도 어쩔수 없이 젊은이들로부터 "옛날 얘기 해주세요" 소리를 듣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2016년 11.12를 비교하는 기사들을 보고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거나 어린이였던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니, 그 시절로 돌아가서 최대한 기억을 소환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그 당시 시위가 폭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1.12일에 일부 과격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여서 폭력으로 저지선을 뚫고 행진하는 그런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1987년 당시 시위대의 폭력은 매우 처량한 폭력이었습니다.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시위를 하기 위한 10여분의 시간을 벌기 위한 폭력이었으니까요. 이걸 이해하려면 당시의 가두시위(가투)의 양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 시대에는 집회신고 이딴거 없었습니다. 시위는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였으며, 당연히 도심의 시위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시위는 불법시위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가두투쟁은 철저히 "비선"을 통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난 NL이 아니라 PD였으니, 조직 단위의 이름은 PD기준으로(1987년에는 CA) 씁니다.

각 대학의 투쟁국(대체로 각 단과대학에서 제일 과격한 자가 단과대학 투쟁국장이 되고, 이들이 모여서 각 대학 투쟁국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각 대학 투쟁국장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전술을 세웁니다.)장들이 모여서에서  '택"(택틱, 즉 전술의 준말)을 짭니다.

주로 택은 "오후 17시 30분 종로3가 사거리에서 집결하여 시위하고 경찰이 뜨면 일단 종로통 쪽으로 도망가서 해산 했다가 19시에 남대문 로터리에서 재집결 한다. 이때 퇴로는 남대문 시장이며 회현역을 통해 귀가한다. 17시30분의 동은 아무개 학형, 19시 동은 아무개 학형이며, 전투조는 이리저런 방식으로 물량을 공급한다" 이런 식으로 짜는데, 도청을 우려하여 철저히 …

민주시민은 책을 읽는다

민주주의는 단지 국민 다수의 통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처럼 많이 쓰이는 말이 또 있을까? 좌우보혁을 떠나 저마다 민주주의를 말하며, 심지어 북한조차 자신을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지칭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막연하게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정치”, 혹은 “다수에 의한 정치” 정도로 말할 뿐이다. 물론 다수의 지배가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조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사를 뒤져보면 수천 년 전 카이사르에서부터 나폴레옹, 무솔리니, 히틀러, 최근의 두데르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기반으로 독재자가 되었다. 이들의 정치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의 지지, 국민 다수의 지지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다수의 국민이 어떤 국민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의 생각이 튼튼한 앎과 충분한 성찰에 기반하고 있다면 다수의 지지가 곧 민주주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호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다만 폭민정치, 우민정치에 불과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머리수가 아니라 생각하는 머리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다.
민주주의는 훌륭한 시민을 기반으로 한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2500년 전 페리클레스는 자신들의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를 자랑하면서 “아테네 시민들은 나랏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으며, 나랏일을 결정하기 위해 토론을 하며, 충분한 토론 없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는다” 라고 했다. 토크빌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명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농민이나 노동자조차 지역사회의 쟁점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받은 깊은 감명을 기록해 두었다. 고대 아테네나 건국 시기 미국은 모두 ‘훌륭한’ 시민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