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08의 게시물 표시

디누가 연주한 쇼팽 협주곡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은 사실은 2번보다 나중에 쓴 곡입니다.
천가지 정서와 천가지 슬픔, 그리고 천가지 기쁨이 담겨있는듯한 곡입니다.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자신의 레파토리에 넣었지만, 이 곡의 그 엄청난 표현적 잠재력을 끝까지 끌어낼만한 피아니스트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이런 깊고 풍성한 작품을 들음으로써 미적 감수성을 예민하게 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아도르노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문화자본에 의한 세계의 화석화를 막아세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중의 깃발이 어쩌고"하는 가사로 유행가 가락을 불러대는 사이비 민중음악가들 보다, 인간의 고귀한 마음을 극한까지 표현할 수 있는 디누와 같은 연주자, 쇼팽과 같은 작곡가가 더 진보적이라는 생각도 문득 가져봅니다. 급진적... radical, 뿌리로 돌아가는 것... 클래식은 급진적인 음악입니다.

매우 긴 곡이라 전곡을 올리지는 못하고, 2악장과 3악장만 올려봅니다. 특히 2악장이 압권입니다. 이 느리면서 서정적이면서 풍부한 감성의 2악장은 "카멜리에의 여인"이라는 발레 음악으로도 사용되어 더욱 애잔합니다. 물론 워낙 옛날 녹음이라 소리가 잡음이 심하지만 디누의 고통과 싸우는 열연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밥딜런의 "구르는 돌처럼"- 웬지 이명박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영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영화, 음악, 책, TV 등을 통틀어 세계를 변화시킨 최고의 문화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밥딜런의 명곡 'Like a Rolling Stone'  곡도 곡이지만 냉소적이면서도 예리한 가사가 일품이다. 웬지 지금 이명박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부글부글 난다.
이 명곡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 했다.
여기서는 밥 딜런이 부른 원곡과 롤링스톤즈가 리메이크한 버전을 들려주기로 한다.
먼저 가사

Once upon a time you dressed so fine
You threw the bums a dime in your prime, didn't you?
옛날 너는 옷을 근사하게 입고 , 전성기에는 건달들에게 잔돈푼이나 집어 주었지, 안그래?
People'd call, say, "Beware doll, you're bound to fall"
You thought they were all kiddin' you
사람들은 말했지, "조심해, 아가씨, 넌 추락하고 말거야"
너는 그들이 네게 농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
You used to laugh about
Everybody that was hangin' out
떠돌아다니는 그들에 대해서. 너는 웃어 버리곤 했지
Now you don't talk so loud  Now you don't seem so proud
그런데 너는 지금 말도 크게 못하고 자랑스러워 보이지도 않는구나
About having to be scrounging for your next meal.
다음 끼니를 찾아 헤매 다녀야 한다니.
(후렴구)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기분이 어떠셔?
To be without a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처럼, 마치 구르는 돌멩이처럼 집없이 사는 것이?

You'v…

밥딜런 Blowin in Wind

밥딜런이 나오지 않는 밥딜런 영화 I'm not there 에서 한 쌍의 남녀가 다정하지만 성적인 느낌은 아닌 모습으로 서로 의지하며 거리를 걷고 달리는 모습이 있었다. 저항가요로서 포크 송의 최고봉이자 동시에 종지부를 찍어버린 명반 프리휠링의 앨범 자켓을 재현한 것이다.
눈을 아리게 하는 호소력 있는 가사와 친근한 멜로디로 깊은 감동을 주는 저항가요들이 수록된 음반이다. 그 중 대표곡인 "바람에 실려오는 대답", 과 "전쟁의 나으리들" 두곡을 들어본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이지만, 밥딜런은 이런 직설적인 저항가요가 예술적으로는 파산이라고 서서히 생각하게 된다.

Blowin' in the wind(바람에 실려있네) 의역함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한 사람이 단지 인간으로 불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싸움이 필요할까?)
Yes, '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모래 위에서 잠들기 위해 하얀 비둘기:매파의 반대말 는 얼마나 많은 바다를 항해해야 할까?)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영원히 금지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대포알은 날아다녀야만 하나?)
후렴)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친구여, 대답은 바람에 실려있다네, 바람에 실려있다네: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의미)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see the sky?(하늘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올려다 보아야 하나?)
Yes, 'n' h…

밥 딜런 -Masters of War

Masters of War(전쟁의 나으리들) Come you masters of war 이리 와 너, 전쟁의 나으리들  You that build all the guns 총을 만들고  You that build the death planes 죽음의 비행기를 만들고
You that build the big bombs 대형 폭탄을 만들고 You that hide behind walls 그러면서 벽 뒤에 숨고 You that hide behind desks 책상뒤에 숨어있는 너!

I just want you to know 난 너를 바로 알고 싶어 I can see through your masks 난 너의 가면을 뚫어보고 싶어
You that never done nothin' But build to destroy 파괴를 일으키지 너는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You play with my world  Like it's your little toy 너는 나의 세계를 장난감 처럼 가지고 놀아
You put a gun in my hand And you hide from my eyes 너는 내 손에 총을 주고 내 눈에서 사라지지
And you turn and run farther When the fast bullets fly 총알이 날아다닐때 너는 멀리 도망쳐 버리지
Like Judas of old You lie and deceive 늙은이의 유다처럼 넌 속이고 기만해
A world war can be won You want me to believe 세계 전쟁에서 이길수 있다고 내가 믿기를 원하지
But I see through your eyes 하지만 난 너의 눈을 꿰뚫어 봐
And I see through your brain 난 너의 뇌를 꿰뚫어 봐
Like I see through the water That runs down my drain마치 내 배수로를 흐르는 물 속을 들여다 보는 것 처럼
You fasten the triggers For the others to …

라틴아메리카 민중가요의 아름다움

라틴아메리카 민중가요의 아름다움은 그 진솔함과 양식적, 기법적 탁월성, 그리고 삶과 유리되지 않는 내용 등으로 집약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민속음악, 클래식, 민중가요가 일관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 세 양식이 제각기 따로 노는 우리나라와 대비됩니다.
가사를 몰라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라틴 투쟁가 몇 곡 올려봅니다.
먼저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었던 힘찬 곡 하나.


다음은 아옌데의 영광과 비극을 모두 증언하는 명곡 벤세레모스.... 이 곡은 아옌데가 선거혁명을 이룩한 뒤 온 라틴 혁명가들이 축하하면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러나 피노체트 쿠데타로 아옌데가 피살될때 그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수만명의 칠레시민들이 부르면서 쓰러져갔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디누의 마지막 공연중 쇼팽 왈츠 몇곡

디누 리파티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브장송 공연의 마지막은 쇼팽의 왈츠였습니다. 그런데 디누는 왈츠들을 번호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자기 나름 재구성한 번호 순서대로 연주했습니다. 그러니 쇼팽의 왈츠들을 재구성해서 디누의 작품을 하나 만들어 낸 것이죠. 그렇게 마지막 연주가 끝났을때 디누는 인사를 잊었고, 청중은 박수를 잊었습니다.

버벅거리는 녹음이라 완전치는 않지만, 그 광경을 떠올리며 디누가 연주한 쇼팽의 왈츠 몇곡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틈틈히 나머지 왈츠들도 올리겠습니다.

아옌데의 마지막 연설

이걸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피노체트의 쿠데타 군에게 포위된 아옌데가 칠레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연설입니다. 피노체트는 헬기를 띄워놓고 망명을 종용했지만 70대의 아옌데는 카스트로가 선물한 기관총을 들고 항전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죽어야 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쿠데타는 성공한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은 죽어서 군부쿠데타에 항거한 칠레 민중의 영원한 아이콘으로 남아야 했던 것입니다. 피노체트도 그 사실을 알기에 어떻게든 그를 살려서 쫓아내려 했던 것이고....

아마도 아옌데는 이 연설을 남기고 자살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칠레민중들은 그가 피노체트에게 살해되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대로 그의 영혼은칠레 민중들에게 영원히 샘솟는 투쟁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번이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는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곧 마가야네스 라디오도 침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던 나의 목소리도 닿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계속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적어도 나에 대한 기억은 이 나라에 온 몸을 바쳤던 사람.

내가 이제 박해받게 될 모든 사람들을 향해 말하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내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는 민중의 충실한 마음에 대해 내 생명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나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우리나라의 운명과 그 운명에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승리를 거둘 것이고, 곧 가로수 길들이 다시 개방되어 시민들이 걸어다니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보다 나은 사회가 건설될 것입니다.

칠레 만세! 민중 만세! 노동자 만세!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입니다. 나의 희생을 극복해내리라 믿습니다. 머지않아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해 위대한 길을 열 것이라고 여러분과 함께 믿습니다. 그들은 힘으로 우리를 우리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력이나 범죄행위로는 사회변혁 행…

68혁명은 엘비스의 골반

68혁명의 원동력은 사르트르나 아도르노의 철학도,
대학생들의 반전운동도 아니라,
엘비스의 흔들어대는 골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68혁명이 일어난 시대가 자본주의의 위기 시대가 아니라 호황기였음을 염두에 둔다면,
68혁명은 생존, 사회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와 정체성의 문제에서 비롯된 혁명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 곡은 Blue Sued Shoes  "때려도, 욕을해도, 심지어 집에 불을 질러도 좋아요, 하지만 내 파란 가죽신만은 내어줄수 없어요"라는 가사에 담긴 새로운 전복성을 느껴보세요.

아름다운 저항의 음악 -빅토르 하라를 기리며

우리 진보진영이 민중의 존경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여전히 존경을 아니 더 많은 존경을 받으며, 심지어 수출(?)까지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근본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민중 음악가는 우선 음악가이고 의식은 그 다음, 민중 화가는 우선 화가, 파울루 프레이리는 우선 교육자고 혁명은 그 다음.... 자기 본분을 우선 완성하고 +@로 의식성을 갖춘 것입니다.여기에 그 한 예로 빅토르 하라를 소개합니다.빅토르 하라(Victor Jara)는 칠레의 민중가수입니다.아옌데를 도와서 기타로서 투쟁했으며, 마침내 남미 최초의 정식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는 쾌거를 함께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때 만든 노래가 벤세레모스(우리나라에서는 노농동맹가라는  이름으로 노가바됨)입니다.  안타깝게도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기관총보다 더 위험한 기타를 들고 있는 이 위대한 음유시인을 죽이고 말았습니다.그의 대표작인 아만다의 추억을 들려드립니다.이 가사는 자본론 수천쪽이 할 말을 단 몇줄에 너무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로서 아름답고, 노래로서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가사를모르고 들어도 아름답습니다. 거기에 가사를 알고 들으면 눈물이 납니다.그저 비장하기만 하고, 투쟁 분위기를 어떻게든 내려고 한 티가 너무나는 우리 운동가요가 순식간에 외면당하고 만것과 달리(심지어 애국의 길, 단결투쟁가 같은 노래는 일본 군가의노가바나 다를바 없습니다) 빅토르 하라의 음악은 아직도 전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Te recuerdo Amanda (아만다의 추억)

나는 당신을 기억한다
아만다여
거리마다 전부 젖어있을 때
마누엘이 일하고 있는 공장으로 달려가서
너의 활짝 웃는 얼굴
너의 머리결에 떨어지는 비
다른 건 모두 괞찬았지
당신이 그이를 만나려 했을 때
단 5분
당신의 모든 생명은 단 5분에 달려있다네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일자리로 돌아가야할 시간
그대가 거닐 때
당신은 모든 걸 비춰주네
그 5분의 시간이
그대를 꽃으로 만들어주네나는 당신을 기억한다 아만다여
거리마다 전부 젖어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