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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런의 "구르는 돌처럼"- 웬지 이명박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영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영화, 음악, 책, TV 등을 통틀어 세계를 변화시킨 최고의 문화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밥딜런의 명곡 'Like a Rolling Stone'  곡도 곡이지만 냉소적이면서도 예리한 가사가 일품이다. 웬지 지금 이명박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부글부글 난다.
이 명곡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 했다.
여기서는 밥 딜런이 부른 원곡과 롤링스톤즈가 리메이크한 버전을 들려주기로 한다.
먼저 가사


Once upon a time you dressed so fine
You threw the bums a dime in your prime, didn't you?
옛날 너는 옷을 근사하게 입고 , 전성기에는 건달들에게 잔돈푼이나 집어 주었지, 안그래?
People'd call, say, "Beware doll, you're bound to fall"
You thought they were all kiddin' you
사람들은 말했지, "조심해, 아가씨, 넌 추락하고 말거야"
너는 그들이 네게 농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

You used to laugh about
Everybody that was hangin' out
떠돌아다니는 그들에 대해서. 너는 웃어 버리곤 했지
Now you don't talk so loud  Now you don't seem so proud
그런데 너는 지금 말도 크게 못하고 자랑스러워 보이지도 않는구나
About having to be scrounging for your next meal.
다음 끼니를 찾아 헤매 다녀야 한다니.

(후렴구)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기분이 어떠셔?
To be without a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처럼, 마치 구르는 돌멩이처럼 집없이 사는 것이?

You've gone to the finest school all right, Miss Lonely
But you know you only used to get juiced in it
미쓰 론리, 그래 당신은 명문 학교를 다녔지. 그러나 너는 거기서 쥐어짜졌을 뿐이라는 것을 알아
And nobody has ever taught you how to live on the street
And now you find out you're gonna have to get used to it
아무도 너에게 길거리에서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지
이제는 그런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겠지
You said you'd never compromise
With the mystery tramp, but now you realize He's not selling any alibis
As you stare into the vacuum of his eyes And ask him do you want make a deal?
너는 미스테리에 쌓인 방랑자와는 결코 타협이란 없다고 말했지만, 이제 깨닫지
네가 그의 눈 속의 공허함을 응시 할 때
그리고 그에게 협상을 하겠느냐고 물을때 그는 아무 구실도 팔지 않는 다는 것을


(후렴구)
You never turned around to see the frowns on the jugglers and the clowns

When they all come down and did tricks for you
너를 위해 묘기를 보여 주었을 때도 너는 절대로 광대와 마술사의 찡그린 모습을 돌아보지 않았다

You never understand that it ain't no good

You shouldn't let other people get your kicks for you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너는 절대로 이해 못한다. 넌 다른 사람들이 너를 차지 않도록 해야한다
You used to ride on the chrome horse with your diplomat
Who carried on his shoulder a Siamese cat
너는 외교관과 황색 말을 타고 다녔지
외교관은 그의 어깨에 시암고양이를 가지고 다녔다

Ain't it hard to discover that
He wan't really where it was at
After he took everything from you he could steal
그가 훔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너에게로부터 가져간 후, 그는 사실 그가 있던 곳에 있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후렴)

Princess on the steeple and all the pretty people

They're drinkin', thinkin' that they got it made
Exchanging all kinds of precious gifts and things
But you'd better lift your diamond ring, you'd better pawn it babe

뾰족탑 위의 공주, 그리고 모든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은 마셔대며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온갖 종류의 귀한 선물과 물건들을 교환하며
너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집어야 하며, 그리곤 저당 잡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You used to be so amused
At Napoleon in rags and the language that he used
Go to him now, he calls you, you can't refuse

누더기를 입은 나폴레옹과 그가 쓰는 언어에
너는 즐거워했지
그에게 가거라, 그가 너를 부른다, 너는 거절 할 수가 없다
When you got nothing, you got nothing to lose
You're invisible now, you got no secrets to conceal.
너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너는 감출 비밀도 없다 아무 것도 없을 때, 너는 잃을 것도 없다
(후렴)

먼저 밥딜런이 부른 원곡을 들어보자


다음은 원곡보다 음악적으로는 더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롤링스톤즈의 버전. 특히 믹 재거의 조롱하는 듯한 악마적인 목소리와 고의로 전혀 하모니를 맞추지 않은 난잡한 코러스가 그야말로 거리의 막장들이 웃사람을 향해 외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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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1021204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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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 (1) 1980년대의 전형적인 가두시위와 폭력 시위가 발생한 원인

이제 나도 어쩔수 없이 젊은이들로부터 "옛날 얘기 해주세요" 소리를 듣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2016년 11.12를 비교하는 기사들을 보고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거나 어린이였던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니, 그 시절로 돌아가서 최대한 기억을 소환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그 당시 시위가 폭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1.12일에 일부 과격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여서 폭력으로 저지선을 뚫고 행진하는 그런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1987년 당시 시위대의 폭력은 매우 처량한 폭력이었습니다.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시위를 하기 위한 10여분의 시간을 벌기 위한 폭력이었으니까요. 이걸 이해하려면 당시의 가두시위(가투)의 양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 시대에는 집회신고 이딴거 없었습니다. 시위는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였으며, 당연히 도심의 시위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시위는 불법시위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가두투쟁은 철저히 "비선"을 통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난 NL이 아니라 PD였으니, 조직 단위의 이름은 PD기준으로(1987년에는 CA) 씁니다.

각 대학의 투쟁국(대체로 각 단과대학에서 제일 과격한 자가 단과대학 투쟁국장이 되고, 이들이 모여서 각 대학 투쟁국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각 대학 투쟁국장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전술을 세웁니다.)장들이 모여서에서  '택"(택틱, 즉 전술의 준말)을 짭니다.

주로 택은 "오후 17시 30분 종로3가 사거리에서 집결하여 시위하고 경찰이 뜨면 일단 종로통 쪽으로 도망가서 해산 했다가 19시에 남대문 로터리에서 재집결 한다. 이때 퇴로는 남대문 시장이며 회현역을 통해 귀가한다. 17시30분의 동은 아무개 학형, 19시 동은 아무개 학형이며, 전투조는 이리저런 방식으로 물량을 공급한다" 이런 식으로 짜는데, 도청을 우려하여 철저히 …

민주시민은 책을 읽는다

민주주의는 단지 국민 다수의 통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처럼 많이 쓰이는 말이 또 있을까? 좌우보혁을 떠나 저마다 민주주의를 말하며, 심지어 북한조차 자신을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지칭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막연하게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정치”, 혹은 “다수에 의한 정치” 정도로 말할 뿐이다. 물론 다수의 지배가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조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사를 뒤져보면 수천 년 전 카이사르에서부터 나폴레옹, 무솔리니, 히틀러, 최근의 두데르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기반으로 독재자가 되었다. 이들의 정치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의 지지, 국민 다수의 지지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다수의 국민이 어떤 국민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의 생각이 튼튼한 앎과 충분한 성찰에 기반하고 있다면 다수의 지지가 곧 민주주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호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다만 폭민정치, 우민정치에 불과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머리수가 아니라 생각하는 머리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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