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하스킬의 특별한 연주 -슈만

슈만의 어린이 정경은 헤맑은 곡이다. 헤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곡이다. 여기에 있는 곡들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곡들이 없다. 물론 유명하기는 이 중 트로이메라이(꿈)가 가장 유명하지만, 나는 첫번째 곡인 머나먼 나라에서를 가장 좋아한다. 그야말로 꿈의 세계를 향한 아이의 동경이 느껴지는 그런 곡이기 때문이다.

이 곡을 클라라 하스킬이 연주할 경우 그 느낌은 더욱 각별하다. 평생을 고통속에서 살았던 연주자이기에, 그럼에도 그 고통을 물리치며 투명한 경지에 도달한 거장의 연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스킬이 연주하는 이 곡은 동경이 아니라 동경 저편에서부터 울리면서, 도리어 우리를 동경에 빠뜨린다.

비교적 평탄한 인생을 살았던 피아니스트인 클리포드 커즌의 연주와 고통속에 살았던 하스킬의 연주를 비교해 보면 두 거장이 같은 곡을 얼마나 다르게 연주하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커즌의 연주


다음은 하스킬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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