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룩 "에우리디체를 잃고"

Che faro senza Euridice

원래 가사 내용은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체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입니다.

에우리디체를 잃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에우리디체를 잃고 내가 어디로 갈것인가?
에우리디체
에우리디체
오 신이여
대답해 주오 에우리데체여, 나는 온전히 당신의 사람.

하늘도 땅에서도 어떤 희망도 도움도 주지 않는구나!
에우리디체를 잃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에우리디체를 잃고 내가 어디로 갈것인가?

들어보면 정말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을 근거로 오페라는 문학이며 바로 텍스트와 결합될때 온전한 표현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음악은 없으며, 음악 역시 내용구속적이라는 바그너주의가 표출되었습니다.

하지만 바그너의 논적이었던 한슬릭은 이 노래의 가사를

에우리디체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네
에우리디체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수있네
에우리디체
에우리디체
오 신이여
아우리디체, 나는 온전히 당신의 사람이라네
하늘도 땅도 희망으로 가득차 있구나.

이렇게 바꾸어 불러도 이 노래의 아름다움에는 하등의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음악의 아름다움은 음악 그 자체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저 역시 한슬릭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한번 음악을 듣고, 가사를 위의 것, 아래 것 다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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