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탈근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탁월한 입문서


지은이__마누엘 카스텔 Manuel Castells

마누엘 카스텔은 1942년에 스페인에서 태어났다. 파리 대학교에서 12년을 가르치고, 1979년부터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사회학과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의 교수로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오베르타 대학교의 정보사회학 연구교수이다. 그는 전 세계 16개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있었으며, 몇몇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라이트 밀스 상(C. Wright Mills Award)과 로버트 헬렌 린드 상(Robert and Helen Lynd Award)을 비롯해 수많은 학술상을 받았다. 그는 유러피언 아카데미(European Academy)의 회원이다.

정보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3부작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차례만 읽어 보셔도 얻는게 많을 것입니다. 제가 주절거리는 온갖 탈근대 담론, 지구화 시대의 운동 전망 등등은 들뢰즈, 가타리, 네그리 등이 아니라 바로 카스텔에게서 얻은 것입니다. 이 책들은 우리가 현재 어떤 세상과 직면하고 있는지를 아주 쉽게 보여줍니다. 네그리의 제국, 다중에서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장광설을 빼고, 충실한 팩트로 서술하면 바로 이 3부작이 될 겁니다.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것입니다. 너무 공들여서 꼼꼼히 구성한 이 책의 서술 순서는 그냥 차례를 연결하기만 해도 저절로 요약문이 될 정도입니다. 그냥 차례를 쭉 따라 읽어보세요. 적어도 탈근대시대의 네트워크 운동을 운운하려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협박하겠습니다.


1권: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머리말: 네트 그리고 자아 ... 21
제1장 정보기술혁명 ... 54
제2장 신경제: 정보화주의, 지구화, 네트워킹 ... 116
제3장 네트워크 기업: 정보화 경제의 문화, 제도 조직 ... 212
제4장 노동과 고용의 전환: 네트워커, 실업자, 근무시간 자유선택자들 ... 277
제5장 현실적 가상성의 문화: 전자통신의 통합, 대중수신자의 종말, 상호작용 네트워크의 발흥 ... 430
제6장 흐름의 공간 ... 494
제7장 영원의 가장자리: 무시간적 시간 ... 556
결론: 네트워크 사회 ... 605



2권 정체성 권력


머리말: 우리의 세상, 우리의 삶

제1장 공동체의 천상: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정체성과 의미
정체성의 구성
신의 천국: 종교적 근본주의와 문화적 정체성
세계화 시대의 민족과 민족주의: 상상의 공동체인가, 공동체의 상상인가
속박 없는 인종: 네트워크 사회에서 인종과 계급, 그리고 정체성
영토적 정체성: 지역 공동사회
결론: 정보시대의 문화적 공동체

제2장 지상의 다른 면: 새로운 지구적 질서에 대항하는 사회운동들
세계화, 정보화, 사회운동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최초의 정보 게릴라 운동
신세계질서에 대항한 무장봉기: 미국의 시민군과 애국자 운동
묵시록의 승려들: 일본의 옴진리교
알카에다, 9·11과 그 이후: 신의 이름으로 수행되는 전 세계적 테러
대표 없는 세계화 반대!: 반세계화 운동
신세계질서에 대항하는 저항의 의미
결론: 세계화에 대한 도전

제3장 자아의 녹색화: 환경운동
환경주의의 창조적 불협화음: 유형론
녹색화의 의미: 범사회적 쟁점과 생태주의자들의 도전
행동하는 환경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자본을 길들이기, 국가를 심판하기, 미디어와 함께 탭댄스 추기 환경정의: 생태주의자들의 신천지

제4장 가부장주의의 종언: 정보시대의 사회운동, 가족, 섹슈얼리티
가부장적 가족의 위기
노동하는 여성
자매애는 강력하다: 페미니스트 운동
사랑의 힘: 레즈비언과 게이 해방운동
가부장제 위기하의 가족, 섹슈얼리티, 인성
가부장제의 종언?

제5장 세계화, 정체성, 그리고 국가: 권력 없는 국가인가, 네트워크 국가인가?
세계화와 국가
다자주의 시대의 국가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민국가 네트워크
정체성, 지방정부, 그리고 국민국가의 해체
국가의 정체성화
국가의 귀환
국민국가의 위기, 네트워크 국가, 국가론
결론: 우주의 왕, 손자, 그리고 민주주의의 위기

제6장 정보정치와 민주주의의 위기
서론: 사회의 정치학
정보시대 정치 공간으로서의 미디어

정보정치의 작동: 스캔들 정치
민주주의의 위기
결론: 민주주의의 재건?

결론: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사회적 변화


3권 밀레니엄의 종언


머리말: 변화의 시간

제1장 산업적 국가통제주의의 위기와 소련의 붕괴
확대일변도의 경제성장모델과 초(超)산업주의의 한계
기술문제
정체성의 강제병합과 소비에트 연방주의의 위기
최후의 페레스트로이카
소련의 민족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붕괴
역사의 상처, 공산주의 이론 수업과 그것이 남긴 사회적 유산

제2장 제4세계의 출현: 정보화 자본주의, 빈곤, 사회적 배제
양극화해가는 세계? 지구적 개관
아프리카의 인간성 말살
미국의 새로운 딜레마: 정보시대의 불평등, 도시빈곤, 사회적 배제
지구화, 과잉착취, 사회적 배제: 어린이들에 대한 고찰
결론: 정보화 자본주의의 블랙홀

제3장 불법 커넥션: 지구적 범죄경제
범죄의 조직적 지구화, 범죄자들의 문화적 정체성
러시아에서의 약탈행위
축재수법
라틴아메리카의 마약밀매, 개발 및 종속성
지구적 범죄가 경제, 정치, 문화에 미치는 영향

제4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위기: 지구화와 국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변화하는 운세
헤이세이(平成) 일본: 발전주의 대 정보사회
용의 참수? 용의 머리를 가진 네 마리의 아시아 호랑이들과 시민사회
사회주의 성격을 지닌 중국의 발전주의적 민족주의
결론: 지구화와 국가

제5장 유럽의 통일: 지구화, 정체성, 네트워크 국가
방어적인 대응결과로서의 유럽통일: 반세기의 조망
지구화와 유럽통합
문화적 정체성과 유럽통일
유럽의 제도화: 네트워크 국가
유럽 정체성인가, 유럽 프로젝트인가?
결론: 우리 세계에 대한 이해
신세계의 창시
새로운 사회
사회변화의 새로운 수단
천 년을 넘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대단원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지난 30년간의 민주화는 과연 실패했는가?

홍기빈의 "민주화는 실패했다."라는 글이 무척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얼핏 보면 훌륭한 글이다. 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은 글이라 한 마디 안 할수가 없다. 더구나 학교에서 정치, 경제를 가르치는 사회교사로서 이런 식의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글은 반드시 눌러 놓아야 한다.
(원문: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10212041045)
이 글의 얼개는 그 동안 1987년의 성과를 냉소하는 민주화 냉소글의 표준적인 논리를 따라가고 있다. 한 마디로 "자본주의가 남아 있는 한 민주주의는 불완전하다." 라는 논리다. 이 글에서는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 자본의 지배 등의 말로 슬쩍 바뀌었을 뿐이다. 즉 정치권력을 아무리 교체해 본들 자본권력, 시장권력의 지배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민주주의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식의 냉소글은 1987년의 성과를 폄하하기 위해  "형식적 민주주의" 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다. 이들이 말하는 형식적 민주주의란 3권분립, 보통선거, 복수정당제와 언론의 자유를 통한 권력의 감시로 대표되는 그런 정치제도다. 한 마디로 우리가 민주정치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다. 이 글에서는 "5년마다 한번씩 왕을 교체하는"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면서 5년마다 한 번 왕을 교체하는 것 말고, 속살까지 민주화 되어야 민주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그 속살까지의 민주화는 결국 자본의 지배, 시장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 지긋지긋한 삼성공화국론의 또 다른 변주다.  그런데 다당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형식적 민주주의로 폄하하는 논리의 뿌리는 1980년대때 이 논리를 펴는 지식인들의 상당수가 학습했던 러시아 혁명론의 연장선상에 닿아 있다. 1차혁명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 2차혁명은 볼셰비키 혁명 이런 식의.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은 이제 1987년의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의 성과는 한계에…

1987년 6월 항쟁 (1) 1980년대의 전형적인 가두시위와 폭력 시위가 발생한 원인

이제 나도 어쩔수 없이 젊은이들로부터 "옛날 얘기 해주세요" 소리를 듣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2016년 11.12를 비교하는 기사들을 보고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거나 어린이였던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니, 그 시절로 돌아가서 최대한 기억을 소환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그 당시 시위가 폭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1.12일에 일부 과격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여서 폭력으로 저지선을 뚫고 행진하는 그런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1987년 당시 시위대의 폭력은 매우 처량한 폭력이었습니다.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시위를 하기 위한 10여분의 시간을 벌기 위한 폭력이었으니까요. 이걸 이해하려면 당시의 가두시위(가투)의 양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 시대에는 집회신고 이딴거 없었습니다. 시위는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였으며, 당연히 도심의 시위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시위는 불법시위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가두투쟁은 철저히 "비선"을 통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난 NL이 아니라 PD였으니, 조직 단위의 이름은 PD기준으로(1987년에는 CA) 씁니다.

각 대학의 투쟁국(대체로 각 단과대학에서 제일 과격한 자가 단과대학 투쟁국장이 되고, 이들이 모여서 각 대학 투쟁국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각 대학 투쟁국장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전술을 세웁니다.)장들이 모여서에서  '택"(택틱, 즉 전술의 준말)을 짭니다.

주로 택은 "오후 17시 30분 종로3가 사거리에서 집결하여 시위하고 경찰이 뜨면 일단 종로통 쪽으로 도망가서 해산 했다가 19시에 남대문 로터리에서 재집결 한다. 이때 퇴로는 남대문 시장이며 회현역을 통해 귀가한다. 17시30분의 동은 아무개 학형, 19시 동은 아무개 학형이며, 전투조는 이리저런 방식으로 물량을 공급한다" 이런 식으로 짜는데, 도청을 우려하여 철저히 …

민주시민은 책을 읽는다

민주주의는 단지 국민 다수의 통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처럼 많이 쓰이는 말이 또 있을까? 좌우보혁을 떠나 저마다 민주주의를 말하며, 심지어 북한조차 자신을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지칭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막연하게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정치”, 혹은 “다수에 의한 정치” 정도로 말할 뿐이다. 물론 다수의 지배가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조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사를 뒤져보면 수천 년 전 카이사르에서부터 나폴레옹, 무솔리니, 히틀러, 최근의 두데르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기반으로 독재자가 되었다. 이들의 정치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의 지지, 국민 다수의 지지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다수의 국민이 어떤 국민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의 생각이 튼튼한 앎과 충분한 성찰에 기반하고 있다면 다수의 지지가 곧 민주주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호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다만 폭민정치, 우민정치에 불과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머리수가 아니라 생각하는 머리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다.
민주주의는 훌륭한 시민을 기반으로 한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2500년 전 페리클레스는 자신들의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를 자랑하면서 “아테네 시민들은 나랏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으며, 나랏일을 결정하기 위해 토론을 하며, 충분한 토론 없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는다” 라고 했다. 토크빌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명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농민이나 노동자조차 지역사회의 쟁점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받은 깊은 감명을 기록해 두었다. 고대 아테네나 건국 시기 미국은 모두 ‘훌륭한’ 시민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