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09의 게시물 표시

케세라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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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조합원선생님들께.
10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선생님들께 풀어놓을까 생각하다가 지난번처럼 좋은 음악과 함께 그 음악과 관계되는 글을 쓰기로 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이지만 이용의 노래가 아닌 Doris Day의 [Que Sera Sera]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삼은 것은 오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삶’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년째 이 학교에서 5․6학년 영어전담을 맡고 있는데,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날씨가 더워서인지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옆 친구가 내 눈치를 보며 짝꿍을 막 깨우려 하길래 “그냥 나둬라. 잠 오면 자야지” 했습니다. 이 파격적인(?) 나의 배려에 아이들이 맞장구를 치면서 몇몇은 “수업시간에 졸다가 혼난 기억”들을 늘어놓기 시작하는데, 놀라운 것은 “학원에서 졸다가 맞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초등학생을 6교시 까지 학교에서 수업 받게 하는 것도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은 방과 후에 학원 수업 까지 받습니다. 그런데 제 돈 들여 공부 배우러가서 졸았다고 두들겨 맞다니..... 때리는 학원교육 관계자나 또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수용하는 학부모들이나 모두들 참 이상합니다. 웃지 못할 현실은 대도시는 물론 구미같은 중소도시만 하더라도 명문학원 소리 듣는 곳에서는 아이들을 많이 때린다고 하는데 그런 학원일수록 학부모들이 못 보내서 안달이라고 합니다.
학원관계자분들은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학교는 뭐 그리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주나요?” 할 말이 없습니다. 아무튼, 교육에 관한 한 우리는 미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미친'이란 표현이 점잖지 못한 어법이겠으나 앞으로 제 논리를 전개함에 있어 이 말을 꼭 써야 합니다. 한국사회에서 교육이 현상하는 본질에 대한 적확한 한마디로, "미친 사회, 미친 교육"이란 말 이외의 다른 진술 형태를 생각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一物一語, 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