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개드립 좀 작작해라

조선일보가 개드립 하는거야 이제 다시 언급할 필요조차 없지만, 이번 드립은 정말 극치를 달린다. 저들의 연일 계속되는 혁신학교 까기의 일환일 것이다. 조중동 연합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들 중 김상곤, 곽노현이 포함되는 모양이다. 그 중요성을 진보라는 진영은 모르는 것 같다.

링크를 걸긴 했지지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7/2011031700085.html


조선일보 트래픽 올려주지 않도록 일부 발췌한다.
이 기사의 핵심은 이거다.

1) 서울시 교육감이 문예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이건 깔 수 없다)
2) 여기에 외부 전문가 단체가  학생 교육을 지원한다(이것도 깔 수 없다)
3) 그런데 이 단체 중 좌파단체가 있다 (오호, 이건 딱 걸렸다)
4) 그 단체는 4대강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용산참사 진혼극을 한 단체다(그런데 이게 왜 좌파지?)
5) 공교육에 이렇게 정치적인 편향을 가진 단체가 참여하면 안된다.(이건 웬 궤변)
6) 이건 너무 비교육적인 처사다. 교육감의 개인 철학으로 학생과 교사를 실험하려 한다(중앙대 이성호 교수의 발언)

결국 이 중 시비를 건 것은 3) ~6)번이니 이 주옥같은 개드립들을 하나씩 다루어 보자.

3) 이 단체들 중 좌파 단체가 있다.
조선일보 탁기자도 인정했듯이 이 단체들 중에는 대한 축구협회 같은 소위 정상적인 단체들도 있다. 대개는 소위 정상적인 단체들이다. 그런데 탁기자는 이 중 좌파성향의 단체가 하나 끼었다고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전의 공정택 사기꾼이 실시했던 한국 근현대사 특강의 강사들은 어떠했는가? 그들 중 상당수가 우파성향 단체에서 상당히 물의를 일으키며 활동했던 인사들이었다. 내가 하면 역사 바로잡기이고 남이 하면 편향인가?
오히려 문예체 외부지원단체는 일종의 쇼핑몰 같아야 한다. 좌파적인 단체도 있고, 우파적인 단체도 있고 골고루 있는 것이며, 이게 일선 학교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도대체 중립적인 단체가 어디 있나? 모든 사람은 정치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오히려 다양한 정치적 경향을 두루두루 경험하면서 자기 관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 중 어떤 경향을 교육 현장에서 배제하려는 시도 자체가 지극히 편향적이라는 것이다.

4) 좌파단체라는 근거로는 정말 우습다. 4대강 반대한 단체에는 천주교 주교단도 있었다. 조계종도 있었다. 결국 개독 외에는 모두 좌파종교란 뜻이로군. 그리고 용산참사에 울분을 느끼지 않고 뭔가 행할 마음이 없었다면 그건 우파가 아니라 냉담한 것이다.

5) 공교육에 정치적 편향을 가진 단체가 참여하면 안되는가? 그럼 전두환 장수 기원했던 교총소속 교사들부터 몰아내야 하겠군. 하지만 그 사람들도 남아있는 이유는? 교육은 무슨 증류수 같은 게 아니다. 그런 이념의 무균실에서 자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겪을 혼란을 생각해 보았는가? 공교육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사회가 다양한 이념적인 스펙트럼을 갖고 있었다면 교육에도 그런 스펙트럼이 있어야 한다. 그 동안 우리 공교육은 너무 우편향이었다. 그런데 이걸 중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눈에는 균형을 맞추어 가는 과정이 오히려 좌편향으로 보이는 것이다. 좌파단체가 참여하는게 문제라면 우파단체도 같이 참여해서 균형을 맞추면 될 일이다. 그게 교육적으로 더 올바르다.

6) 교육감의 개인적 철학으로 교육을 실험하지 말라. 이건 개드립의 하일라이트다. 저 이성호라는 교수는 명색이 교육학 박사인 내가 논문을 쓰면서도 한번도 인용하거나 찾아본 적도 없는 것으로 보아 교육학자로서의 명망은 그다지 없고, 이념 놀이로 한 자리 한 사람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왕년의 정원식, 이영식 같은 사람들처럼. 우파라서 그러는게 아니다. 이홍우 같은 분은 보수파지만 얼마나 훌륭한가? 그쯤 되어야 교육의 순수성을 운운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이성호는 그러기에는 너무 이념적으로 우파색을 자주 드러내었다. 이주호의 단짝이자 한국논단의 필진 아닌가? 그런 사람이 편향된 철학 운운하는 것은 참 우습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교육감의 개인적인 철학을 운운하는 것은 더욱 우습다. 우리는 흔히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뭐냐고 묻지 않는가? 그리고 철학 없는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가? 교육감은 당연히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그걸 실험하려 한다. 그러지 않으려면 대체 뭐 하러 교육감을 하겠다고 나섰는가? 초등생부터 밤늦도록 공부로 뺑이치고 경쟁판을 돌리자는 건 공정택의 나름 철학이었다. 그래서 일제고사야 뭐야 난리를 쳤다. 그거야 말로 어린 아이들을 개인적인 저급 철학으로 실험하는 것 아니겠는가? 교육감의 개인적 철학을 운운하려면 초등생 밥 굶기고 시험 준비시키는 다른 지역 교육감부터 까고 이야기 하시라. 그리고 교육감의 개인적인 철학이 문제면 거기에 합당한 비판을 하고 토론을 벌이라. 교육감이 자신의 철학을 교육정책에 반영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교육감을 두지 말고 로봇을 세워두자는 말과 같으니. 하긴 우리 대통령 각하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철학으로 온 국민을 상대로 실험을 하지 않았나?

더 말하고 싶은데 잎이 아파서 여기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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