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고 있는 수업

















내 취미이자 특기랄 수 있는 연극 활용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이미 단행본까지 출판하고 논문도 몇편 썼지만, DIE(Drama in Education)은 매번 새롭습니다.
이번 주제는 "국가의 탄생"입니다. 엄청나게 거창하죠? 중학교 3학년 사회과 정치단원에 나오는 사회계약론을 익히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걸 말로만 익히면 추상적인 내용이라 도통 인스톨이 되지 않습니다. 직접 겪어 봐야죠.

학급을 둘로 편성했습니다. 왼쪽 사진에 나오는 학생들은 로크 조입니다. 오른쪽 사진에 나오는 학생들은 홉스조입니다. 이들은 각각 로크와 홉스의 주장에 따라 사회계약에 이은 국가의 설립을 몸으로 표현합니다.

왼쪽 사진은 입법부가 인민의 신탁에 어긋나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인민이 들고 일어나서 혁명을 일으키는 광경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그 유명한 만인이 만인에 대한 투쟁 장면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니다.

아주 엄격하고 무서운 선생님 반이라 위축되어있던 아이들조차 일단 이 활동이 시작되자 아주 활발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활동이 가능하려면 학생들이 흉금을 터 놓을 정도로 릴랙스 되어 있어야 합니다. 평소에 꽉 막힌 수업을 하고 있다가, 또 꽉 막힌 얼굴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연극하자" 그런다고 해서 학생들이 움직여주지는 않습니다.

이번 학기는 이런식으로 국가의 탄생, 공공이슈 토론, 경제의 역사, 모의 주식시장 등을 연극으로 한번 운영해 보려고 합니다. 2학기에는 몇 가지 사회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탐구하는 과제를 주고 이를 다큐멘터리나 영화로 제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수업은 강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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