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앵그리버드 이벤트

볼수록 기발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창의적이고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2000년대 들어 우리도 좀 일어나나 싶었는데, 요즘 그 창의성은 다 어디로 가고, 창의성을 키우라는 강요만 곳곳에서 메아리 칩니다.

이 앵그리버드란 게임은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어 보이지만, 수억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세계 최고 베스트셀러 게임입니다. 갈수록 현란해지고 복잡해지는 게임산업에서 게임 본연의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발상이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놀 시간이 없으면 어떤 창의적인 경험도 나오지 못합니다.

이 앵그리버드 게임을 오프라인에서 실물로 구현하겠다는 발상도 기발하고, 또 이것을 보며 함께 웃고 즐기는 여유도 아름답습니다.

칙센트미하이가 말했듯이 창의성은 "시간의 여지"에서 비로소 성숙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든 개발을 일종의 전쟁처럼 묘사하는 풍토에선 창의성이 자라나기 어렵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는 다만 다른 나라보다 투입이 워낙 많아서(즉 노동시간이 살인적이라서) 산출이 많을 뿐입니다. 특히 뭔가를 개발해내어야 하는 직종으로 갈수록 노동시간이 살인적입니다. 심히 우려됩니다.

우리 아이들, 어릴때부터 좀 놀게 합시다. 공상도 좀 하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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