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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과 교육운동가들에게 들려드립니다

오늘 곽노현 교육감의 첫번째 공판이 있었습니다. 담당판사는 일본 판례와 출전을 분명히 하지 않은 교과서(!)를 운운하며 유죄의 애드발룬을 띄우고 있습니다. 속단은 금물이지만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곽교육감도 이미 실정법상의 문제는 각오하고 있었던 일이니만큼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의 교훈이 되겠습니다.

흔히 여러 시민단체, 운동단체에서는 너무도 쉽게 누군가에게 선거에 나서라고 말하지만, 그 선거에서 얼마나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더군다나 후보 사퇴를 종용할 경우에는 사퇴한 후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의 인생을 그냥 방치하면서, 단일후보의 승리에만 열광하고, 그의 논공행상에 참여하려고 볼썽 사나운 꼴만 연출할 뿐입니다. 그러는 동안 사퇴한 후보는 쓸쓸히 그림자 속에서 울분을 삭히며 정치적, 경제적 손실을 홀랑 뒤집어 써야 합니다.

박명기 교수의 뒷감당을 누가 해야 했을까요? 당선자일까요, 아니면 대의를 내걸고 사퇴를 종용했던 100개가 넘는 소위 진보 단체들이 해야 했을까요? 나중에 각 단체 회원들이 만원씩만 걷어서 도와주어도 되었을 일 아닐까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맙시다. 박원순 후보, 당선되면 자리 놓고, 주도권 놓고 다투지들 좀 말고, 깜이 아닌 사람은 알아서 좀 끼어들지 맙시다. 혹시 낙선되면 그가 감당했던 각종 손실과 피해, 제발 후보 혼자 외롭게 다 뒤집어 쓰게 하지 맙시다. 그게 곽노현 교육감이 사회적으로 배워야 할 점이라 지적한 부분일 것입니다.

문예체를 강조하는 곽교육감, 그리고 실의에 잠겨있는 교육운동가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힙합인 2pac 의 Life goes on 을 들려 드립니다. 가사는 힙합LE에서 가져왔습니다.







Life Goes On

How many brothas fell victim to tha streetz
얼마나 많은 형제들이 이 거리 위에 희생되었나

Rest in peace young nigga, there's a Heaven for a 'G'
편히 쉬길 어린 nigga들, 갱스터를 위한 천국이 존재해

be a lie, If I told ya that I never thought of death
만약 내가 죽음에 대해서 생각 안 해봤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지

my niggas, we tha last ones left but life goes on.....
내 친구들, 우린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 하지만 삶은 계속돼..


Verse One:
As I bail through tha empty halls breath stinkin' in my draws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후 텅빈 홀을 걸어가, 팬티바람에 입냄새 나는 채로

ring, ring, ring quiet y'all incoming call
따르릉 따르릉 조용히 해봐 전화가 왔어

plus this my homie from high school he's getting bye
고등학교에서 사귄 내 친구가 죽어버렸대

It's time to bury another brotha nobody cry
또다른 형제를 땅에 묻어야해 아무도 울지 않아

life as a baller alchol and booty calls
멋쟁이로 사는 삶, 술과 같이 자자는 전화

we usta do them as adolecents do you recall?
우리는 그런 사춘기식 삶을 살았지 기억나?

raised as G's loc'ed out and blazed the weed
갱스터로 자라나 마리화나를 피우곤 했어

get on tha roof let's get smoked out and blaze with me
지붕에 올라가 한 대 피우고 기분이 좋아져

2 in tha morning and we still high assed out
새벽 2시 아직도 기분은 붕 떠있지

screamin' 'thug till I die' before I passed out
'죽을 때까지 난 thug야'라고 외치다가 기절해
*thug는 우리나라 말로 적당한 해석이 없네요. 대충 멋난 사람인데, 힙합 센스에서 해석해야 하는데 적당한 단어가--;

but now that your gone i'm in tha zone
하지만 넌 이제 떠나버렸어 난 여기 있어

thinkin' 'I don't wanna die all alone'
'혼자서 죽기는 싫어'라고 생각하고 있어

but now ya gone and all I got left are stinkin' memories
하지만 모두 떠나버렸지 내게 남겨진 건 냄새나는 기억들

I love them niggas to death i'm drinkin' Hennessy
난 그들을 죽도록 사랑해 지금 난 Hennessy를 마시고 있어

while tryin' ta make it last I drank a 5th for that ass
이게 마지막 잔이어야 할텐데, 그녀석 때문에 5잔이나 마셨어

when you passed.... cause life goes on
네가 떠나갔을 때.. 그렇게 삶은 계속 돼


Chorus


Verse Two:
Yeah nigga I got tha word as hell
그래 친구 난 지옥같은 말들을 들었어

ya blew trial and tha judge gave you 25 with an L
넌 재판을 망치고 재판관은 너에게 25년형을 선고했다고 하지

time to prepare to do fed time won't see parole
이제 감옥 생활 준비를 해야해 당분간 가석방은 없어

imagine life as a convict that's getten' old
유죄라는 이름을 쓰고 늙어가는 삶을 생각해봐

plus with tha drama we're lookin out for your babies mama
거기다가 우린 너의 아기를 찾아다니고 있어

taken risks, while keepin' cheap tricks from gettin on her...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에게 하찮은 속임수를 쓰면서..

life in tha hood... is all good for nobody
이 동네의 삶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remember gamin' on dumb hoties at chill parties
파티에서 섹시한 여자들에게 작업 걸려던 거 생각해봐

Me and you No true a two
나와 넌 히트를 칠 계획을

while scheming on hits and gettin tricks
세울 때나 우리 둘이 즐길만한 속임수를

that maybe we can slide into
짤 땐 둘이 아닌 하나였지

but now you burried rest nigga
하지만 넌 이제 묻혔어 푹 쉬어

cause I ain't worried eyes blurried
걱정하진 않아 내 눈은 흐려졌어

sayin' goodbye at the cemetary
공동묘지에서 작별인사를 하지

tho' memories fade I got your name tattooed on my arm
내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너의 이름은 내 팔 위에 문신으로 새겼어

so we both ball till' my dying days before I say goodbye
내가 죽을 때까지, 내가 작별인사를 할 때까진 우린 함께야

Kato, we're meant to rest in peace Thug till I die
Kato, 우린 언젠가 쉬게 되어있지, 난 죽을 때까지 thug야


Chorus


Verse Three:
Bury me smilin' with G's in my pocket
나를 미소짓고 있는 채로 주머니에 돈과 함께 묻어줘

have a party at my funeral let every rapper rock it
내 장례식에서 파티를 열어 모든 래퍼들이 놀게 해

let tha hoes that I usta know from way before
내가 예전에 알던 모든 여자들이 내 몸

kiss me from my head to my toe
머리에서 발끝까지 키스하게 해줘

give me a paper and a pen so I can write about my life of sin
내게 종이와 펜을 줘 내 죄스러운 삶을 적어갈 수 있게

a couple bottles of Gin incase I don't get in
내가 죽지 않는다면 내게 Gin(술)한 두 병을 줘

tell all my people i'm a Ridah nobody cries when we die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Ridah라고 말해 우리가 죽을 땐 아무도 울지 않아

we outlaws let me ride until I get free
우린 무법자, 자유로워질 때까지 내 할 일을 하게 해줘

I live my life in tha fast lane got police chasen me
난 위험한 인생을 살았지 경찰들은 날 쫓았어

to my niggas from old blocks from old crews
내가 옛날 살던 동네의 친구들에게

niggas that guided me through back in tha old school
올드 스쿨 시절에 날 이끌어줬던 친구들에게

pour out some liquor have a toast for tha homies
술을 좀 따라줘 그들을 위해 축배를 해

see we both gotta die but ya chose to go before me
보다시피 우린 언젠가 죽어, 하지만 넌 나보다 일찍 가버렸어

and brothas miss ya while your gone
네가 사라지니 모두가 널 그리워 해

you left your nigga on his own
네 친구를 홀로 남겨두었어

how long we mourn life goes on...
우린 얼마나 슬퍼할까 삶은 계속돼..

Chorus *repeats to end*
(sung overtop repeating chorus)

Life goes on homie gone on, cause they passed away
삶은 계속 돼, 친구들도 계속 돼, 모두 떠나버렸지만

Niggas doin' life Niggas doin' 50 and 60 years and shit
종신형을 사는 친구들, 50~60년 동안 감옥에 갇힌 친구들

I feel ya nigga, trust me I feel ya
난 느낄 수 있어 날 믿어 난 널 느껴

You know what I mean last year
작년에 한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we poured out liquor for ya this year nigga, life goes on
이번 해에는 너를 위해서 술을 부었어, 삶은 계속 돼

we're gonna clock now get money
계속 널 지켜볼게, 이제 돈을 얻으러 가자

evade bitches evade tricks
나쁜 여자들도, 속임수도 피해

give players plenty space and basicaly just represent for you baby
플레이어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줘, 기본적으로 너를 위한 공간이지

next time you see your niggas your gonna be on top nigga
다음에 네 친구들을 볼 때, 넌 정상에 올라있을 거야

their gonna be like, 'Goddamn, them niggas came up'
그들은 말하겠지 '젠장, 저녀석들이 나타났군'

that's right baby life goes on....
그래, 삶은 계속 돼..

and we up out this bitch hey Kato, Mental
이런 삶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지, 이봐 Kato, Mental

y'all niggas make sure it's popin' when we get up there don't front.
우리가 너네들에게 갈 때 쯤에도 멋지게 해둬, 괜히 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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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의 민주화는 과연 실패했는가?

홍기빈의 "민주화는 실패했다."라는 글이 무척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얼핏 보면 훌륭한 글이다. 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은 글이라 한 마디 안 할수가 없다. 더구나 학교에서 정치, 경제를 가르치는 사회교사로서 이런 식의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글은 반드시 눌러 놓아야 한다.
(원문: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10212041045)
이 글의 얼개는 그 동안 1987년의 성과를 냉소하는 민주화 냉소글의 표준적인 논리를 따라가고 있다. 한 마디로 "자본주의가 남아 있는 한 민주주의는 불완전하다." 라는 논리다. 이 글에서는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 자본의 지배 등의 말로 슬쩍 바뀌었을 뿐이다. 즉 정치권력을 아무리 교체해 본들 자본권력, 시장권력의 지배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민주주의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식의 냉소글은 1987년의 성과를 폄하하기 위해  "형식적 민주주의" 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다. 이들이 말하는 형식적 민주주의란 3권분립, 보통선거, 복수정당제와 언론의 자유를 통한 권력의 감시로 대표되는 그런 정치제도다. 한 마디로 우리가 민주정치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다. 이 글에서는 "5년마다 한번씩 왕을 교체하는"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면서 5년마다 한 번 왕을 교체하는 것 말고, 속살까지 민주화 되어야 민주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그 속살까지의 민주화는 결국 자본의 지배, 시장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 지긋지긋한 삼성공화국론의 또 다른 변주다.  그런데 다당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형식적 민주주의로 폄하하는 논리의 뿌리는 1980년대때 이 논리를 펴는 지식인들의 상당수가 학습했던 러시아 혁명론의 연장선상에 닿아 있다. 1차혁명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 2차혁명은 볼셰비키 혁명 이런 식의.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은 이제 1987년의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의 성과는 한계에…

1987년 6월 항쟁 (1) 1980년대의 전형적인 가두시위와 폭력 시위가 발생한 원인

이제 나도 어쩔수 없이 젊은이들로부터 "옛날 얘기 해주세요" 소리를 듣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2016년 11.12를 비교하는 기사들을 보고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거나 어린이였던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니, 그 시절로 돌아가서 최대한 기억을 소환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그 당시 시위가 폭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1.12일에 일부 과격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여서 폭력으로 저지선을 뚫고 행진하는 그런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1987년 당시 시위대의 폭력은 매우 처량한 폭력이었습니다.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시위를 하기 위한 10여분의 시간을 벌기 위한 폭력이었으니까요. 이걸 이해하려면 당시의 가두시위(가투)의 양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 시대에는 집회신고 이딴거 없었습니다. 시위는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였으며, 당연히 도심의 시위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시위는 불법시위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가두투쟁은 철저히 "비선"을 통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난 NL이 아니라 PD였으니, 조직 단위의 이름은 PD기준으로(1987년에는 CA) 씁니다.

각 대학의 투쟁국(대체로 각 단과대학에서 제일 과격한 자가 단과대학 투쟁국장이 되고, 이들이 모여서 각 대학 투쟁국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각 대학 투쟁국장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전술을 세웁니다.)장들이 모여서에서  '택"(택틱, 즉 전술의 준말)을 짭니다.

주로 택은 "오후 17시 30분 종로3가 사거리에서 집결하여 시위하고 경찰이 뜨면 일단 종로통 쪽으로 도망가서 해산 했다가 19시에 남대문 로터리에서 재집결 한다. 이때 퇴로는 남대문 시장이며 회현역을 통해 귀가한다. 17시30분의 동은 아무개 학형, 19시 동은 아무개 학형이며, 전투조는 이리저런 방식으로 물량을 공급한다" 이런 식으로 짜는데, 도청을 우려하여 철저히 …

민주시민은 책을 읽는다

민주주의는 단지 국민 다수의 통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처럼 많이 쓰이는 말이 또 있을까? 좌우보혁을 떠나 저마다 민주주의를 말하며, 심지어 북한조차 자신을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지칭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막연하게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정치”, 혹은 “다수에 의한 정치” 정도로 말할 뿐이다. 물론 다수의 지배가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조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사를 뒤져보면 수천 년 전 카이사르에서부터 나폴레옹, 무솔리니, 히틀러, 최근의 두데르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기반으로 독재자가 되었다. 이들의 정치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의 지지, 국민 다수의 지지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다수의 국민이 어떤 국민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의 생각이 튼튼한 앎과 충분한 성찰에 기반하고 있다면 다수의 지지가 곧 민주주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호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다만 폭민정치, 우민정치에 불과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머리수가 아니라 생각하는 머리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다.
민주주의는 훌륭한 시민을 기반으로 한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2500년 전 페리클레스는 자신들의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를 자랑하면서 “아테네 시민들은 나랏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으며, 나랏일을 결정하기 위해 토론을 하며, 충분한 토론 없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는다” 라고 했다. 토크빌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명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농민이나 노동자조차 지역사회의 쟁점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받은 깊은 감명을 기록해 두었다. 고대 아테네나 건국 시기 미국은 모두 ‘훌륭한’ 시민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