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곳, 성미산 마을

성미산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마을 공동체였지만 송파구에서 찾아가기엔 너무 멀어서 마음만 있었는데, 마침 연구휴식년 덕에 시간이 나서 찾아 보았습니다. 이런게 진정한 연구죠?

제일 관심을 끌었던 것은 마을극장과 마을책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을극장은 마침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하고 겹쳐서 너무 붐벼들어가 보지 못했고, 그래서 마을 책방을 향해 갔습니다. 정식 명칭은 개똥이네 책놀이터입니다. 정말 아이들이 마음대로 들락 날락 하면서 책도보고 놀기도 합니다. 물론 책을 팔기도 하고, 어른들 찻집도 있습니다.

이 건물 지하에는 아이들 놀이방이 있습니다. 이벤트가 있을 공간인것 같습니다. 갔을때 아이들은 다 밖으로 뛰어나가서 방이 비었습니다. 정갈하게 잘 다듬어진 방입니다. 이 모든 것이 마을 주민들의 자치를 통해 가꿔지고 있다니 참 부럽습니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소원 말풍선을 붙여 놓았습니다. 만화책 많이 갖다 두라는 당부가 많습니다.

새로 오픈한 서점입니다. 휴머니스트, 보리 두 출판사에서 운영하기로 하고 아직까지는 두 출판사 책들이 주로 많았지만, 두 출판사만으로도 서점이 꾸려졌습니다. 휴머니스트가 이렇게 책 많이 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오며 가며 책을 읽습니다. 누가 책 읽으라고 잔소리 할 필요도 없습니다. 삶 가운데 책이 들어왔으니까요. 그리고 근처에는 어른들 찻집이 있고 하니 바로바로 교육이 됩니다. 누가 일부러 가르칠 필요 없이요. 박원순 시장이 말하는 마을이 학교다라는게 이런 것일까요?

골목에선 아이들이 뛰어놉니다. 지금 서울의 웬만한 동네에선 사라진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골목을 누비며 뛰어노는 풍경 말입니다. 한계도 지적되고, 넉넉한 중산층만의 전유물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아이들은 이렇게 자라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넉넉한 중산층의 공동체기에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면, 그 차이를 정부가 메워주는게 복지인 것입니다.

Published with Blogger-droid v1.7.4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이른바 숙의민주주의에 대하여(1)

민주시민은 책을 읽는다

학종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학종 다음의 셀프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