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행사에서 지워진 곽노현 교육감

오늘 서울시교육청의 일종의 연말결산 행사인 서울 교육혁신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로비에서부터 북적북적거리면서 1300명의 교장, 교감, 교사들이 몰려왔습니다. 활기가 넘칩니다.


이렇게 예쁜 자료집도 나왔습니다. 1000부 넘게 찍은 자료집이 다 나가서 더 달라는 청탁이 들어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자료집 첫 페이지가 이상합니다. 누군가가 여기 나온 글을 읽지 못하도록 백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마치 일제시대의 신문 삭제를 연상케 합니다. 심지어 여기 나온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도록 미리 검은 사인펜으로 칠해 놓은 다음 붙여 놓았습니다.



어찌나 튼튼하게 붙여 놓았는지, 물을 칠해서 뜯으려 해도 뜯어지지 않습니다. 정말 지독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체 여기에 어떤 글이 있기에 이렇게까지 붙여 놓은 것일까요? 놀랍게도 곽노현 교육감의 축사입니다. 아무리 재판중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현직 교육감인데, 서울시 교육계의 가장 큰 행사에 교육감의 축사가 이렇게 철저히 삭제되었습니다. 이거 붙이느라 장학사들이 밤 새웠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 서울시 교육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의 글을 서울시 교육행사 자료집에 수록하는 것이 무슨 금기처럼 되어 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랍니까?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축사 원문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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