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승 래리 퀸(Larry Kuehn)



우연히 래리 퀸의 페이스 북을 찾고 친구 신청을 했다. 이분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뱅쿠버가 있는 곳) 교원노조의 연구국장이다. 하지만 그는 캐나다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신자유주의 교육에 맞서싸운 강인한 전사이자, 탁월한 이론가다. 캐나다 교원노조의 대규모 파업투쟁을 지도하면서 50만불 벌금형을 받기도 했지만 국민들이 성금을 걷어서 탕감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 파업투쟁을 계기로 캐나다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은 물러나기 시작했다. 반면 이웃 미국 NEA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기회주의적으로 투항하면서 결국 공교육이 붕괴지경에 이르렀다.

2005년 전교조 참실대회에 강연하러 온 이분을 하루 모시고 다니면서 나의 인생이 바뀌었다. 80년대의 낡은 사고방식과 경직된 투쟁주의 아니면 기회주의 양자 택일밖에 없던 전교조 운동판에서 적의 전술을 이용하면서 유연하게 넘어가서 적의 무기로 적을 포위하면서 신자유주의를 패퇴시킨 그의 투쟁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 교원노조가 산별노조, 산업노조를 넘어 전문직조합, 사회정의조합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민주노총 산하에서 진로가 막혀버린 전교조 운동에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문제는 그걸 당시 강연을 들은 전교조 운동가들이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역 만리에 제자 하나를 남겨두고 갔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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