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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명망가 행세 하시는 이분, 먼저 이 피맺힌 절규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 비판당하고 있는 분의 실명은 지웠습니다. 이 분은 늘 웃는 낯으로 진보 지사 행세를 하고 다니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진보를 팔아먹은 댓가로 높은 자리를 누리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성찰도 반성도 없이, 여전히 명망가로 행세하고 다니십니다. 늘 웃고 부드럽고 주례사 잘하시니 사람들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분이 가장 큰 진보단체의 수장으로 있던 시절, 그 조합원들은 이런 절규맺힌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2005년 어느 노동조합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그때 하도 기가막히고 숨이막혀서 계속 보관해 왔었는데, 우연히 다시 찾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요즘 행보를 보며 더 열통이 터져서 자숙하라는 의미에서 공개합니다. 물론 그 분의  이름과 신상 정보는 모두 가립니다. 오직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양심에 따라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분이 누군지 저에게 묻지는 마십시오. 하지만 노동운동, 진보운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군지 아실겁니다.

참고로 저는 이 글 쓴 노동자와 관점을 같이 하지는 않습니다. 총파업 투쟁 등에도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글 쓴 노동자가 비판하는 지도부의 기만과 위선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이하 퍼온 글)


그대들은 노동자가 아니다!
민주노총 노동자 ***

자본과정권에 맞서 구속수배 해고당하고
피흘리고 때론 목숨을던지고
처절한 투쟁을 통해 건설한 민주노총을
당신들이 빼앗아 갔다

작금의 민주노총은 뭔가 한참 잘못됐다
구속 수배 해고 당하고 목숨걸고 건설한 민주노총에서
소수폭력집단이라 한다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다

용서하지 않겠다고한 사람들은 민주노총 건설당시 어디에 있었나?
건설당시 듣도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지금 민주노총 지도부행세하며
우리를 용서하지않겠다고한다
비정규직문제 사회적합의로 해결한다고 한다

어용노총에서 온 모리배들이 기름때한번 안묻힌 참교육선생님이
소위 국민파(건전 국민파에겐 미안)업고 밑바닥조합원과
비정규직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강력히강력히 대응한단다

구속수배 해고당하면 민주노총을 건설했더니 위에 군림하며
800만 비정규직노동자의 처절한 삶을외면하고 노사정위 참여하여
사회적합의로 비정규직 일자리 더 늘리겠다고 한단다


반대하는 노동자들을 반민주로
폭력배로 매도하며 강력히 대처한단다
썩은내 진동하는 아가리로 민주주의 운운하며
대검 공안검찰처럼 폭력집단에 강력대처 한단다
보수정당과 노무현정권에게 강력히 대응한다는소린 못들어 봤다

착각하지 말라
스스로 노동자인척 하지말라!

이 ** 씨, 당신은 노동자가 아니다
*********노동자위에 군림하며
오직 자신의 정치적 야욕만을 생각하는 반동적 노동관료일뿐이다

강**씨 당신도 노동자가 아니다
한국노총때부터 힘겨운 택시노동자 위에 군림하며
살아온 **한 반동일뿐이다

이**씨 당신역시 노동자가 아니다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자위에 살아온 기회주의자에 불과하지 않는가?

강**씨 이**씨, 자신이 노동해서 조합비 한번도 낸적있는가?
자신들이 노동할수 있는 사업장이라도 있는가?
인신공격이었다면 사과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자기사업장도 없는 노동관료에 불과한데 왜 노동자행세하는가?
왜 민주노총에서 여의도 보수정당의 정치모리배와 하등다를바 없는 짓을하려는가?

우리의 목숨을 팔아 먹으려하는 당신들을...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려는 당신들을...
우리가 왜 지도자로 모셔야 하는가?

한국노총으로 돌아가라
당신들의 고향 자본과정권이 지켜준 어용의 전설 대한노총으로 돌아가라

이** 선생!
노동자도 아니면서 노동자 행세 고만하시고 **고 선생으로 돌아가시라
당신들은 더이상 노동자가 아니다
아니 그전부터 훨신전부터
노동자가 아니었다
단지 우리가 속았을 뿐이다

사회적합의 그토록 좋은거라면...
당신들이 그토록 확대하고픈 비정규직으로 하청노동자로
기간제 선생으로 가서 먹고살아라
이 구질구질한 소리 안듣고 더 떳떳하지 않는가?
정치인으로 화려한 데뷰를 하고 싶다면 차라리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여 전국구를 요구하라
그게 더 솔직하지 않는가?


이제 우리의 동지들이 피땀흘려 건설한 민주노총을 되찾을 것이다
자본과 정권에 구걸하지않고 총파업으로 최후까지 투쟁하는 투사의 정신으로
민주노총을 다시 맹글것이다

더럽은 껍데기는 가거라
민주노총 월급자들이여~~~
불쌍한 중생이여~~~~

주인장이 쓴 책들  셀프 스폰서: 부정변증법의 저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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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의 민주화는 과연 실패했는가?

홍기빈의 "민주화는 실패했다."라는 글이 무척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얼핏 보면 훌륭한 글이다. 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은 글이라 한 마디 안 할수가 없다. 더구나 학교에서 정치, 경제를 가르치는 사회교사로서 이런 식의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글은 반드시 눌러 놓아야 한다.
(원문: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10212041045)
이 글의 얼개는 그 동안 1987년의 성과를 냉소하는 민주화 냉소글의 표준적인 논리를 따라가고 있다. 한 마디로 "자본주의가 남아 있는 한 민주주의는 불완전하다." 라는 논리다. 이 글에서는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 자본의 지배 등의 말로 슬쩍 바뀌었을 뿐이다. 즉 정치권력을 아무리 교체해 본들 자본권력, 시장권력의 지배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민주주의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식의 냉소글은 1987년의 성과를 폄하하기 위해  "형식적 민주주의" 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다. 이들이 말하는 형식적 민주주의란 3권분립, 보통선거, 복수정당제와 언론의 자유를 통한 권력의 감시로 대표되는 그런 정치제도다. 한 마디로 우리가 민주정치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다. 이 글에서는 "5년마다 한번씩 왕을 교체하는"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면서 5년마다 한 번 왕을 교체하는 것 말고, 속살까지 민주화 되어야 민주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그 속살까지의 민주화는 결국 자본의 지배, 시장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 지긋지긋한 삼성공화국론의 또 다른 변주다.  그런데 다당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형식적 민주주의로 폄하하는 논리의 뿌리는 1980년대때 이 논리를 펴는 지식인들의 상당수가 학습했던 러시아 혁명론의 연장선상에 닿아 있다. 1차혁명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 2차혁명은 볼셰비키 혁명 이런 식의.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은 이제 1987년의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의 성과는 한계에…

1987년 6월 항쟁 (1) 1980년대의 전형적인 가두시위와 폭력 시위가 발생한 원인

이제 나도 어쩔수 없이 젊은이들로부터 "옛날 얘기 해주세요" 소리를 듣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2016년 11.12를 비교하는 기사들을 보고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거나 어린이였던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니, 그 시절로 돌아가서 최대한 기억을 소환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그 당시 시위가 폭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1.12일에 일부 과격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여서 폭력으로 저지선을 뚫고 행진하는 그런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1987년 당시 시위대의 폭력은 매우 처량한 폭력이었습니다.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시위를 하기 위한 10여분의 시간을 벌기 위한 폭력이었으니까요. 이걸 이해하려면 당시의 가두시위(가투)의 양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 시대에는 집회신고 이딴거 없었습니다. 시위는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였으며, 당연히 도심의 시위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시위는 불법시위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가두투쟁은 철저히 "비선"을 통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난 NL이 아니라 PD였으니, 조직 단위의 이름은 PD기준으로(1987년에는 CA) 씁니다.

각 대학의 투쟁국(대체로 각 단과대학에서 제일 과격한 자가 단과대학 투쟁국장이 되고, 이들이 모여서 각 대학 투쟁국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각 대학 투쟁국장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전술을 세웁니다.)장들이 모여서에서  '택"(택틱, 즉 전술의 준말)을 짭니다.

주로 택은 "오후 17시 30분 종로3가 사거리에서 집결하여 시위하고 경찰이 뜨면 일단 종로통 쪽으로 도망가서 해산 했다가 19시에 남대문 로터리에서 재집결 한다. 이때 퇴로는 남대문 시장이며 회현역을 통해 귀가한다. 17시30분의 동은 아무개 학형, 19시 동은 아무개 학형이며, 전투조는 이리저런 방식으로 물량을 공급한다" 이런 식으로 짜는데, 도청을 우려하여 철저히 …

민주시민은 책을 읽는다

민주주의는 단지 국민 다수의 통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처럼 많이 쓰이는 말이 또 있을까? 좌우보혁을 떠나 저마다 민주주의를 말하며, 심지어 북한조차 자신을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지칭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막연하게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정치”, 혹은 “다수에 의한 정치” 정도로 말할 뿐이다. 물론 다수의 지배가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조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사를 뒤져보면 수천 년 전 카이사르에서부터 나폴레옹, 무솔리니, 히틀러, 최근의 두데르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기반으로 독재자가 되었다. 이들의 정치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의 지지, 국민 다수의 지지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다수의 국민이 어떤 국민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의 생각이 튼튼한 앎과 충분한 성찰에 기반하고 있다면 다수의 지지가 곧 민주주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호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다만 폭민정치, 우민정치에 불과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머리수가 아니라 생각하는 머리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다.
민주주의는 훌륭한 시민을 기반으로 한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2500년 전 페리클레스는 자신들의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를 자랑하면서 “아테네 시민들은 나랏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으며, 나랏일을 결정하기 위해 토론을 하며, 충분한 토론 없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는다” 라고 했다. 토크빌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명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농민이나 노동자조차 지역사회의 쟁점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받은 깊은 감명을 기록해 두었다. 고대 아테네나 건국 시기 미국은 모두 ‘훌륭한’ 시민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그저 국민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