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통령과의 대화 (7) 우리나라 교육은 하향평준화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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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교수: 충분히 휴식들이 되셨는지요? 그럼, 다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사교육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습니다. 그 결과 당선인께서는 사교육비가 아니라 학생들의 과중한 학습 노동이 문제라는 것과, 공교육의 품질과 사교육의 확대는 큰 관련이 없으며, 사교육 문제의 원인은 명문대 줄 세우기 경쟁이라는 생각을 밝히셨습니다. , 이장관님. 시작하자마자 손을 드시네요. 뭔가 불만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홍주: , 당선인 생각이 그러시다면 할 수 없고요. 그렇다면 당선인께서는 지금처럼 공교육 이 무사안일한 상태로 방치하시겠다는 것인지 의아합니다. 교사들도 경쟁하지 않고, 학교들도 경쟁하지 않아서 학교들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 되어 있다고 다들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교육비를 들이는 것 아닙니까? 학교와 교사가 노력해서 우수한 교육을 한 몇몇 명문 학교에서는 사교육비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게 저의 장관시절의 업적이라고 자부하고요.
송혁재: , 왜 자꾸 논점을 자꾸 원점으로 돌려놓습니까? 그거야 그 학교가 유별나게 학교+학원만큼 공부를 시켰으니 그랬던 것이죠. 만약 학교 간 경쟁이 극심해져서 다른 학교들도 그 정도 하게 되면 결국 또 학원에 가서 (학교+학원)+학원2를 해야 하는 게 우리 나라의 입시 구조 아닙니까?
이홍주: 좋습니다. 그건 제가 실수했다 칩시다. 공교육 수준과 사교육이 별개의 문제라고 칩시다. 하지만 사교육비와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공교육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 나라 공교육이 그 동안 경쟁 무풍지대라서 하향평준화 되어 있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송혁재: 누가 하향 평준화라고 그래요?
오자모: 하향 평준화 된 건 사실 아닌가요?
송혁재: 학교에 한 번 와 봤어요? 그래서 당신들 학교 다닐 때랑 비교해 봤어요? 그때 선생들과 지금 선생들 중 누가 더 잘 가르치고, 누가 더 열심히 가르치는지? 이거 왜들 그러세요? 그 때 학교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기억들 하시잖아요?
오자모: 하지만 옛날과 비교하면 수준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거든요. 전 경기여고 나왔는데, 평준화 이전 선배들은 저희랑 같이 동문회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 만큼 더 나빠졌다는 거죠.
원정규: . 그건 소위 명문학교를 기준으로 보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그런 학교들 입장에서야 평준화는 설사 상향 평준화라 할지라도 하향할 수 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하향 평준화라는 말은 몇몇 학교가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모든 학교가 아래 있는 학교 쪽으로 쏠리면서 평준화 된다는 뜻이잖습니까?
그렇다면 따져 봐야죠. 정말 그럴까요? 경기여고 같은 학교야 좀 내려왔을 수 있겠지만, 비평준화 시절에 소위 똥통이라고 불렸던 학교는 그 만큼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평균을 내면 전반적으로는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요?
이홍주: 무슨 소리를 하십니까? 우리 학생들의 수준은 평준화 이후 꾸준히 하락해 왔다고요.
송혁재: , 근거를 가지고 말씀을 하세요. TIMMS이나 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항상 높은 성취도를 보여 왔다고요. 항상 세계 5위 이내에 들었단 말입니다. 반면 교육 예산이나 학교 시설, 교사 1인당 학생수 따위는 늘 OECD 평균 이하였죠. 이만하면 우리 공교육 종사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최상의 결과를 거둬 온 겁니다. 뭐가 불만이십니까?
오자모: 그거야 어디 공교육 덕분인가요? 학원을 그렇게 다니는데 시험 잘 치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송혁재: 하여간, 우리 나라는 너도 나도 다 교육 전문가라니까? TIMMSPISA문제를 본 적 있어요?
오자모: 학교 시험하고 다른가요? 아니면 수능 비슷한 거겠죠.
송혁재: 한 번 보고 나서 말씀하세요.
나교수: 그렇게 윽박지르지 마시고요, 그럼 교육 전문가 쪽에서 TIMMSPISA문제를 좀 예를 들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사실 당선인께서 현역 시절에 PISA전문가로 알려져 있기도 했지만.
원정규: 그건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PISA의 예를 좀 보여 드리려고 하는데, PISA는 기본적으로 지식이 아니라 고차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려고 합니다. 예컨대 이 문제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피사 수학문제
특공대는 물속에서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심지어 잠들었을 때조차. 마틴은 한시간 동안 특공대원을 관찰했다. 관찰 초기에는 특공대가 물 표면에 있었으며 호흡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바다 밑 바닥으로 잠수해 들어가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8분 안에 바닥에서부터 서서히 떠올라서 수면으로 왔으며 다시 호흡했다. 3분 안에 다시 바다 바닥에 도달했다. 마틴은 이 모든 과정이 매우 규칙적임을 알아차렸다.
 
한 시간이 지난 뒤 특공대는
① 바닥에 있다
② 올라가는 중이다
③ 숨 쉬고 있다
피사 읽기문제
 
아놀드 야고의 글들에서 인용
 
1996년에 우리가 초콜렛을 먹느라 사용한 돈이 가난한 나라 국민들에 대한 정부 원조만큼이나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우선순위가 이보다 잘못될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 당신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바로 당신!
 
아놀드 야고가 이 편지에서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① 죄책감
즐거움
두려움
 
이건 학원식 수업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문제입니다. 어쨌건 간에 우리 나라 공교육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통념을 입증할 증거는 없습니다.
 
이홍주: 물론 평균 점수야 높게 나왔죠. 하지만 이건 하위권이 적고 중위권 학생이 많아서 그런 거고요, 우리나라는요 다른 교육선진국들과 비교해 볼 때 최상위 5%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적어요. 그러니까 평균 점수는 높지만 인재라 부를 수 있는 학생들이 적다는 뜻입니다. 이게 바로 제가 하향 평준화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이게 문제가 안 되겠어요? 결국 한 나라의 국력은 얼마나 많은 인재를 확보하느냐 하는 건데, 우리나라 공교육이 비록 평균 점수는 높을지 몰라도 인재 양성에는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가 바로 여기 있잖아요? 수월성 교육이 망가졌어요. 고교 평준화를 하니까 잘하는 애들이나 못하는 애들이나 막 섞여서 다니다 보니 학교 수업의 기준이 중위권 학생들에게 맞춰지고, 결국 잘하는 애들이 손해를 보는 겁니다.
송혁재: 거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요, 우리보다 상위권 학생들 훨씬 많고, 평균 점수도 더 높은 핀란드에서도 고등학교 평준화는 당연한 것이고, 수준별 학급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심지어 시험점수로 등수를 매기지도 않아요. 그래서 한 교실에 제일 잘하는 학생부터 제일 못하는 학생까지 골고루 있다고요.
이홍주: 그건 핀란드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니까 그러죠. 그 분들이 동료들 간에 얼마나 치열하게 상호 평가하고 서로 개선하는지 아십니까? 그런데 우리 나라는 교원평가도 교사들의 반발과 온정주의 때문에 제대로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송혁재: 아니 그럼 핀란드 선생님들의 상호평가가 우리나라처럼 점수 매기고 등급 매긴답니까? 그건 그냥 서로 간에 비판적인 견해를 주고받는 일종의 토론회 같은 것 아닙니까? 세상 어느 나라에서 교사들을 점수화해서 줄 세우는 교육 선진국이 있답니까?
나교수: , 두 분 잠시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논점이 좀 흩어진 감이 있는데요, 이 장관께서 제기한 문제는 지금 두 개로 보입니다. 하나는 우리나라 공교육이 하향 평준화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공교육이 수월성 교육에 실패하고 있다 이거죠. 그런데 말씀하시는 도중에 하향 평준화의 의미가 수월성 교육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과 사실상 같은 것이며, 이 원인은 결국 평준화 교육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간 경쟁을 허용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정리하셨습니다.
이홍주: 맞습니다.
나교수: 그렇다면 질문은 이렇게 정리 되겠네요. 한국 공교육은 수월성 교육에 실패하고 있는가? 그리고, 학교 간 경쟁의 강화가 수월성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가가 되겠습니다.
오자모: 이건 정말 중요한 주제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 학교 선생님들이 수준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교실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못하는 아이들이 막 섞여 있잖아요? 내신 성적 98%도 인문계 고등학교 가니까요. 그러니 선생님들도 거기에 맞춰 수업을 할 수 밖에 없고. 수업 레벨도 낮춰야 하고. 결국 잘하는 애들이 손해 보는 거죠.
게다가 명문 대학들은 잘하는 애들 기준으로 뽑잖아요? 그런데 학교는 보통 애들 중심으로 돌아가고. 그러니 잘하는 애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 받으려면 비싼 사교육을 이용해야 하죠.
원정규: 그런데 공부 잘 하는 애들을 키우는 게 꼭 수월성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자모: 그럼 어떤 애들을 키우는 게 수월성 교육이죠?
원정규: 사실 수월성이란 말 뜻을 보면 그게 꼭 공부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거든요. 이게 영어의 excellency를 번역한 것인데요, 차라리 탁월성 교육이라 그러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탁월성이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댁의 자녀가 도박의 귀재라고 합시다. 그래서 어른들도 카드나 화투를 하면 이 아이한테 탈탈 털린다고 합시다. 그럼 이 아이를 어떤 탁월함을 가진 아이로, 즉 수월성 교육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우부친: 난 그런 노름꾼 자식을 칭찬할 생각 없습니다.
원정규: 하지만 여기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마카오라면요? 마카오 같은 나라에서는 그런 아이들을 귀중한 영재로 생각하고 양성할 것이란 말입니다.
우부친: 그거야 그 나라들은 도박으로 먹고 사는 나라니까 그런 것 아닙니까?
원정규: 제가 말씀 드리려는 게 바로 그겁니다. 인간의 능력에는 참으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니 탁월성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도박을 잘 하는 것도 어쨌든 남보다 탁월한 것입니다.
그 모든 종류의 탁월성을 모두 공교육이 책임지고 육성할 수는 없겠죠. 만약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도박 영재 학교를 세우겠다고 하면 엄청난 반대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탁월성 교육에 대해 말을 하려면,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탁월성이 어떤 종류의 탁월성인지에 대해 먼저 합의해야 합니다.
이홍주: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자꾸 문제를 꼬고 계십니까?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우리가 기댈 것은 오직 인적 자원 밖에 없다고요.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21세기는 지식·정보사회란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 필요한 수월성은 지식·정보 능력입니다. 그러니 도박이니 스포츠니 하는 것보다는 우선은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 특히 수학이나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다만 자신들 뿐 아니라 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귀중한 인적 자원이란 말입니다.
오자모: 맞아요. 똑똑한 한 사람이 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원정규: 그 말씀을 한 나라가 교육에 투자할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면, 가능하면 똑똑한 학생을 키우는 쪽에 투입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이홍주: 아니죠. 물론 보통 학생들도 충분히 배려 받아야 하지만, 그 동안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너무 그 쪽에 치우쳤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는 똑똑한 학생들 쪽으로도 관심을 돌려야 하며, 그러자면 평준화가 해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 대통령: . 이제 슬슬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나교수: 오히려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교육 대통령: 우선 저는 똑똑한 한 사람이 백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식의 말을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오자모: 어째서요? 그만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잖아요?
교육 대통령: 똑똑한 한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내가 왜 100만 명을 먹여 살려야 하죠? 내가 원해서 똑똑하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무슨 죄를 지었다고 멍청한 100만 명 까지 책임을 져야 하죠? 그러니 만약 내가 100만 명을 먹여 살릴 정도로 똑똑하다면 100만 명을 먹여 살리느니 조금 덜 열심히 일해서 나 혼자 남들보다 10만 배 정도 더 잘 사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오자모: 그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 아닌가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됨됨이가 그래서는 안될 것 같은데.
교육 대통령: 그렇죠? 그러니 100만 명을 먹여 살릴 인재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똑똑할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감이 있는 사람, 즉 도덕적인 사람이기도 해야 하는 것이죠. 개인적인 능력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다르죠.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 모자란 인재는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인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월성 교육이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홍주: 아니, 그게 왜 잘못입니까? 그럼 그 도덕성도 수월성의 한 종류로 넣으면 될 것 아닙니까?
교육 대통령: 허허,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도덕심이라는 것은 배워서 되는 게 아닙니다. 그건 실제 삶 속에서 습관화 되는 것입니다. 사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아무리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더라도, 실제 그런 경험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다면 막상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이 닥쳤을 때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인재들이 자기만 못한 다른 사람들까지 포함한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는 훈련을 하는 대신 자기들끼리 모여서 서로 경쟁심을 느끼는 교육을 받는다면, 우리는 인재 대신 우월감과 특권의식에 가득 찬 거만한 엘리트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오자모: 하지만 잘 난 사람이 잘 사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자기 자녀가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부모 마음이고요.
교육 대통령: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물론 본인의 재능과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 사회의 공유재산의 덕을 본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저만 해도 우리나라의 훌륭한 정보화 시스템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올라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그 정보화 시스템을 만든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저는 사회에 빚을 진 셈이죠. 누구든 재능을 발휘하려면 사회의 제도, , 각종 시스템, 그리고 문화유산이나 전승된 지식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 성공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사회에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죠.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부족한 인재는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빌게이츠를 부러워해야 한다면 그건 그의 사회적 책임감과 창조적 도전정신이지 결코 그의 성공과 재산인 아니라야 한단 말씀입니다.
이홍주: 아이쿠, 정말 잘 알겠습니다. 결국 당선인께선 뭐든지 안 된다고만 하시는군요. 수준별 편성도 안 된다, 평준화 해체도 안 된다, 경쟁도 안 된다. 그 말씀이 듣기는 참 아름답지만 솔직히 걱정됩니다. 물론 그럼 애들은 편할지 몰라요. 하지만 미래의 국가 경쟁력도 책임져야 한다고요. 그런데 그렇게 편안하게 교육해서 과연 우리 아이들이 경쟁력이 생기겠습니까? 그래서야 어디 선진국 애들 상대가 되겠어요?
송혁재: (화를 버럭 내며) , 거 입만 열면 경쟁, 경쟁, 무슨 경쟁이란 말에 강박관념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렇게 경쟁이 좋으면 장관께서나 경쟁하세요. 이건 어때요? 세계 여러 나라 교육 장관들 경쟁 붙여서 제일 떨어지는 사람 연봉을 유네스코에 기부하는 건? (일동 웃음을 터뜨린다.)
이홍주: 뭐요? 거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송혁재: 어라, 이쯤 되면 막나가자는 거죠?
나교수: (둘을 말리며) , 두 분 진정하세요. 녹화방송이라 편집될 것이지만, 이런 모습은 곤란합니다. 어쨌든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나온 만큼, 이번에는 교육과 국가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한번 토론을 옮겨 가는 건 어떻겠습니까?(다들 동의한다) 좋습니다.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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