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1.

자본주의 이해하기 -(현재 검토중인 책)

현재 우리 연구회가 같이 읽고 검토중인 책이다. 이 책을 검토하는 이유는 보다 입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를 공부할 수 있는 대안적인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가장 널리 알려진 맨큐의 경제학은 너무도 자본주의적 관점을 담고 있다. 스티글리츠의 경제학은 훌륭한 책이지만 완역본이 없다. 크루그먼의 경제학은 주류경제학과 선명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자본주의 이해하기 - 경쟁, 명령..

새무얼 보울즈 등이 이 책의 저자다. 원 제목은.'자본주의 이해하기: 경쟁, 명령, 변화의 3차원 경제학'. 이며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첵의 저자 보울즈는 그 유명한 재생산 이론의 제창자인 바로 그 보울즈다. 그가 허버트 진티스와 함께 쓴 "자본주의 미국의 학교교육"은 이후 미국에서는 헨리 지루, 마이클 애플에게 유럽에서는 부르디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진보적인 교육자라면 적어도 한번은 읽어보았을 중요한 저작이다. 그런 보울즈가 쓴 경제학 교과서라니 당연히 입맛이 당길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 동안 경제교육에 대한 고민을 쓸어내어 줄 장점들을 두루 가지고 있다. 우선 모든 경제 교과서의 제일 처음에 나오기 마련인 '호모 이코노미쿠스'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경제학의 인간관과 세계관을 논박하면서 경제가 사회현상의 하나이며 그 외부에 있지 않음을 설득하는 논리를 제공한다. 사실 이런 주장이야 기존의 마르크스 경제학 관련 교과서에도 충분히 나오지만 문제는 마르크스 주의자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사투리로 점철되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울즈의 책은 기존 주류 경제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다시 비판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보울즈는 기존의 주류 경제학이 수평적 차원(경쟁)만 다룬 1차원 경제학이라고 비판하면서 여기에 수직적 차원(권력)과 시간적차원(변화)를 추가한 3차원 경제학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한다. 즉, 1차원 경제학은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3차원 중 하나로, 또다른 두 차원과 상호작용하는 한 요소로 포함되는 것이다.  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방법론을 그대로 따라간 것이다.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 리카도의 정치경제학의 부정, 즉 사회주의로 정치경제학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학과 사회주의를  모두 한 계기로 포괄하는 정치경제학비판을 수립하려 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보울즈는 마르크스가 애덤 스미스, 리카르도, 밀의 경제학에 대해 했던 일을 이제 신고전파경제학, 케인즈경제학에 대해 하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책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해 준다.
1)기존의 주류 경제학을 충실히 익힐 수 있는 교과서 2)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갖추게 하는 좌파 경제학 교과서
이 책의 몇몇 챕터만 골라 요약하면 기존의 주류 경제학 교과서로도 손색 없을 정도로 충실히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 대한 다차원적 비판을 공부하게 되면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것이다.

책 이름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경제학교과서, 경제학의 이해 따위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이해다. 이는 기존의 경제학 교과서가 자본주의의 경제법칙이 마치 영원한 "경제법칙"인양 서술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것은 "자본주의의 법칙"임을 명시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이후의 법칙은? 그것은 알 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체제의 변화는 경제체제 자체 내의 내재적 동력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니. 다만 현 경제체제의 내재적 현상을 잘 분석하면 그 추세 정도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교재로 사용되는 책이다. 그러나 원통하게도 우리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이 수준에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 책을 꼼꼼히 검토한 뒤 우리 실정에 맞는 대안 교과서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2009. 9. 9.

프랑스의 교육 4 - 키시야스가 보는 프랑스 교육의 핵심

수요일날 시험인데 난 뭐하고 있는걸까요? 나는 어디? 여기는 누구? 아악 살려줘...
일단 시험은 봤으나..패배...개강은 5일도 안남은 상황이네요...안구에 육즙이...

일단 주제도 떨어져가고 그러니 댓글에 관심있으실 주제를 적어두시면 관련글을 구상해 보도록 하겠으니...여러분 모두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블로그를(퍽)....


필 자가 교육에 관한 글을 써 내려가면서 프랑스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배운 점들과 함께 프랑스 교육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자 프랑스 교육이 다른 국가랑 비교해서 전혀 다른 양상을 띌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여 보았다. 그러던중 몇가지 프랑스 교육에 있어서 핵심적이면서도 다른 나라에서 쉽게 배우기 힘든 점들을 찾게 되었다. 그러한 요소들이야 말로 프랑스의 교육이 현대적 교육이라는 증명이며,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데 핵심적이라 생각하는 바이다.


교육 시스템에 대한 계획 도안
이런거 백날 해봐야 기본 사상이 있어야 뭔가 나오지.

1. 시민들 스스로가 당사자인자 감시자인 교육

프 랑스 교육을 정말 한문장으로 압축하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이 부분을 고를정도로 필자는 이 내용을 중요시 한다. 그 어떠한 제도,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결국 운영하는 것은 인간이며 편법을 통한 제도의 의도를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큰 효과를 볼 수 없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 스스로가 교육의 당사자가 됨과 동시에 교육을 감시하고 그에 대한 영향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와 교수들에 대한 임금 인상"을 위한 시민들 혹은 학생들의 시위라던지, 대학 자율화에 대한 반대등은 그러한 모습을 가장 많이 투영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고사 반대 교사 징계 반대 시위
교사들은 학생들이 저곳에 자진해 나올만큼 존경받진 못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특 히 교사와 교수들의 월급 인상을 외치는 학생들의 행진은 매우 재미있다. 그들의 논리를 살펴보면 노동에 비해서 많은 물질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교육직 종사자들이 비 인기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교육직에 매력을 느끼게 하려면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단순히 교육에 대한 관심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직접적 당사자가 되지 않더라도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투쟁하며, 그 뒤에 남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정말 사회 변혁의 과정을 스스로 실천해 가는 장이 되어가는 것이다.

2.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물 론 저러한 감시만이 목적이 되면 교육의 본질은 사라지고 단순한 불평만이 남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감시의 방향은 언제나 한가지, 인재를 잘라내기 위한 교육이 아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한다. 가장 단적인 예가 바로 평가 제도에 있겠다. 하나는 절대평가이며, 하나는 재시험이다.


슈렉 2 패러디
(클릭하면 커집니다.) 누굴 위한 평가인가?

절 대평가는 한국에서는 매우 불합리한 제도로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 필자가 쓴 교육 글을 읽어보면 상대평가야 말로 매우 비합리적인 교육 제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듯 평가 자체가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서가 아닌, 정말 어떠한 분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그리고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써의 역량을 위해서 교육 시키는 것이다.

한편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정말 능력이 되었느냐의 평가이기 때문에 실수할 경우를 대비하여서 재시험의 가능성을 줌으로써 특수한 상황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 하고 학생의 능력 그 자체를 평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의미없는 경쟁을 최소화 하며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관이 왜 필요하며, 국가라는 단체는 왜 필요하다 생각하는가?)

3. 선택의 자유에 대한 넓은 문


마지막으로 프랑스는 선택의 자유가 매우 넓다는 점이다. 이 자유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국의 자유와 프랑스의 자유의 개념은 다르다는 것,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만약 "평일과 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마약을 허용합니다."라는 말에 대해서 이것이 자유를 보장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매우 단적인 예이지만 한국과 프랑스의 자유에 대한 인식을 한국식 자유는 저 말이 자유를 허용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프랑스의 경우에는 이것이 자유를 허용하지 않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서울광장을 둘러싼 버스들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렇듯 실질적 자유를 위해서 프랑스는 거의 무료(년 1만원 수준의 등록금이면 무료라고 해도 무방하다 생각한다.)교육을 실시하며, 공부하는걸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주거 보조금, 싼 식비등을 보조해준다. 이렇듯 현실적인 제약을 줄여줌으로 인해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것 이것이 바로 선택의 자유이다.

4. 맺으며

미 국조차도 프랑스의 교육과 정 반대로 경쟁논리에 의해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해외의 인재를 받아들여서 발전을 하고 있지, 정말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데에 있어서는 의구심을 표할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유럽, 그리고 프랑스가 2차대전 이후 훌륭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대부분 이주하고 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그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과 교육운동의 길을 찾아 출항합니다

미래의 희망과 진보를 상징하는 아틀란티스 그 동안 여러분은 얼마나 교육을, 학교를, 교사를 욕했습니까? 또 얼마나 학교를 교사를 상대로 희망을 품었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학교를 교사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막연히 학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