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11의 게시물 표시

2011년을 보내며, 2012년 교육혁신의 결실을 꿈꾸며

2011년은 저에게 정말 역동적인 한 해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역동이 결국 곽노현 교육감으로부터 시작하여 곽노현 교육감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본래 저는 2008년 전교조 부대변인직 사임과 함께 진보진영의 공식적인 조직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로 저술과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작업이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언제나 저술과 연구를 함께하는 절친이 곽교육감에게 차출되어 교육청 일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레 서울시 교육청에서 오가는 일들을 들어 알게 되었고, 기대와 달리 계속 삐걱거리고 있는 진보교육감의 행보에 몹시 불안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곽교육감의 정책을 비판하고 방향전환을 권고하는 글을 블로그에 게시한 뒤 교육감의 트윗으로 날렸고, 그때부터 저의 운명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곽노현 교육감의 부름을 받았고, 말로 하는 비판이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니 그 말에 책임을 지라는 요청과 함께 이런 저런 사업에 TF로 위촉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교원업무정상화" 사업이 핵심적인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곽교육감의 혁신사업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감은 교육계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교사가 진보적이고 어떤 교사가 기회주의자며, 보수파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결국 장학사들이 구성한 TF에게 일을 맡길수 밖에 없는데, 이들은 보수적인 교육자들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절대 곽감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역시 교사 출신이 아니라 시민활동가 출신인 정책보좌관들은 학교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들을 언론에 터뜨리고, 결국 조중동의 빈축을 사는 상황이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전교조가 장학사가 추천하는 교육계 인사에 맟설수 있는 인사들을 제공하지 않으면 곽감의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곽감이 방향을 잡더라도 전교조가 그 추진력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3년만…

교원업무 정상화에 태클거는 보수 교육자들, 그러지 말고 아이들 살립시다

2011년 4월부터 곽노현 교육감은 교원업무정상화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이것은 아무 법적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교사들에게 부과되어 왔던 각종 행정사무를 분리하여 앞으로 순차적으로 충원해나갈 교무행정지원사들에게 이관하고, 행정사무를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던 학교의 부서체계를 수업과 생활지도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업입니다. 그러니 단순한 교원업무 경감 수준이 아니라 교원업무 정상화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그 동안 교사들은 3학년 5반 담임, 혹은 사회과 교사의 자격으로 부서편성이 된 것이 아니라 각종 행정잡무의 담당자로서 부서편성이 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정보부 홈페이지계, 교육과정부 봉사활동기록계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특히 교육청이나 교과부에서 내려오는 공문들을 처리하는 담당자들이 가장 중요인물로 대접받아 왔습니다. 얼마 전 교사들이 이 공문처리 담당자들의 다면평가 점수를 낮게 줬다고 교장이 깽판을 친 사건도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수업? 아무리 잘해도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간표 빵꾸내지 말고, 애들 소란 안 부리게 한 시간 꽉 잡고 있는게 그 동안 교사들에게 요구된 수업의 전부였습니다. 생활지도? 무섭게 부라려서 애들 숨도 못쉬게 만들고 머리 다 자르고, 줄 딱 맞추게 만들면 그게 생활지도 잘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내면에서 무엇이 어떻게 역동하고 있는지 따위에 관심가지면 공연히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 취급 받았습니다. 결국 수업이고 생활지도고 모두 얼마나 학생들을 억압해서 찍 소리 못하게 만드느냐 외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행정이니까요. 중요한 건 공문서고, 중요한 건 소위 "학교 일"이고 실적사업이고, 각종 보고회, 평가회니까요.

하지만 2012년부터는 달라집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심지어 곽감이 옥중에 있는 동안에도 이 사업을 끈질기게 추진해서 2012년 역점사업 1호로 "교원업무정상화 정착"을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수업과 생활지도가 학교의 중심입…

봉도사 보내고, 곽노현 만나고, 박명기의 상처 듣고

오늘 참 법원에서 뱅글뱅글 돈 하루였습니다. 1990년에 그 이름도 유명한 집회와 법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지검에서 여러 시간 보낸 이래 이렇게 장기간 서초동 법고을에 있어 본적이 없습니다.

1. 봉도사를 보내다.

우선 11시 50분- 13시까지는  봉도사를 차가운 감방으로 보내는 웃지만 기분 엿같은 행사를 했습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봉도사를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저들의 손에 넘겼습니다. 서울구치소 수번 77이랍니다. 가뜩이나 추위도 타는 분인데 참 걱정입니다.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꽃비를 맞으며, 꽃 길을 밟으며 감옥에 간 사람은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그나 저나 김어준 총수가 한나라당 프락치인게 밝혀졌으니 이를 어쩌죠?

2. 법정에서 쫓겨나다

그리고 13시30분-14시 30분까지 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를 찾아 갔습니다. 여기서는 무려 88명이나 되는 피고가 있는, 그런데 이 중 최고 구형이 6개월에 불과하고 절반이 벌금 50-300만원인 참 황당한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민노당 후원금 교사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교사나 공무원이 정당에 당원으로 가입은 못해도 후원금은 낼 수 있었던 시절에 상당수 전교조 교사들이 민노당에 월 만원 정도의 자동이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2006년엔가 그게 불법으로 바뀌었습니다. 관심 많은 분들은 알아서 끊으셨지만, 대부분 소액 자동이체인 분들은 그런지 만지도 모르게 몇년이 더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 정부들어 그걸 다 끄집어 내어 엄청난 중범이라도 범한양 처벌하겠다고 나서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에 몇백만원씩 몇천만원씩 처먹인 교장들은 모른척 하고, 기껏 3,40만원 그것도 과실로 납부한 교사들을 말입니다. 그런데 피고가 88명이나 되다 보니 방청석이 모자랍니다. 법정 분위기도 상당히 억압적인데, 정위가 오더니 뭐라고 뭐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결국 쫓겨나듯 나오고 말았습니다.

3. 참모들에게는 너무 무서웠던 곽노현

자 이제 바로 근처 311호 법정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공판이 있습니…

봉도사 보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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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도사 보내러 대검찰청에 갔습니다. 몇번 출구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헷갈렸는데,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곳곳에서 붉은 아이템을 장착한 분들이 마치 깔대기에 빨려들듯이 가고 있었고, 그 뒤만 따라가면 되었습니다.

경찰들도 매우 자제하면서 조심스럽게 폴리스라인을 치고 있었고, 다른 집회때와 달리 말도 아주 공손하고 정중하게 했습니다. "죄송하지만 한 발만 물러주세요." 이러면서요. 참가하신 시민들은 정말 평범한 분들이었습니다. 어느 젊은 여성분은 '경찰이야, 무섭다' 이러기 까지 했습니다. 누가 이 평범한 분들에게 이런 용기를 내게 해 주었나요? 바로 가카의 크나큰 은덕이십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폴리스라인은 아무 소용 없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조중동 추산 500명)어짜헐 수 없게 되었고, 결국 폴리스라인도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저 멀리 무대차에 봉도사와 꼼수팀이 보입니다.

"우는 사람은 한나라당 프락치다."라고 봉도사가 일갈합니다. 그런데 맙소사 우린 그 동안 속고 있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세상에나 김총수가 바로 한다라당 프락치였습니다. 민주당은 이제와서 정봉주 특위를 만든다면서 호들갑을 떱니다. 늦게라도 다행이니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한시간 동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즐겁게 놀다가 봉도사가 빵으로 향합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꽃송이를 던졌습니다. 세상에 꽃비를 맞으며 감옥에 들어간 사람이 역사상 또 있을까 싶습니다. 뒤에서 어떤 시민이 말합니다. "이거 꼭 아이돌 스타 군대가는 날 같다." 그렇습니다. 딱 그런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봉도사가 나오고, 그가 대신 들어가는 날, 나는 검찰청이 아니라 시청광장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샴페인 한 병과 폭죽을 들고. 이렇게 즐거운 척 쓰고 있지만 솔직히 기분 엿같습니다.  여기 3G 상태도 엿같아서 사진도 엿같이 올라갑니다.

이제 40분 있다가 곽노현 교육감 공판 방청하러 갑니다. 그 사이에 정치자금법 때…

어른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기 전에 학교 폭력은 근절되지 않는다

대구에서 중학생이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언론에서 난리를 치고 교육감은 사과를 하고 교장은 직위해제되고, 교육청은 감사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되어 왔다. 이렇게 반복되었는데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접근법이 틀렸단 뜻이다. 이 와중에 공지영 작가는 은연중에 교사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해서 많은 진보적인 교사들을 낙담시키기도 했다.

잠깐 생각 좀 해 보자. 교사가 가혹행위를 했거나 지나치게 억압적인 훈육, 혹은 성적에 대한 강박으로 스트레스를 주어 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했다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수 많은 성적비관 자살 사건에 대해 학교, 교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은 나와 본적이 없다. 학생의 나약함과 입시제도를 탓했을 뿐이다. 하지만 집단 따돌림이나 집단 괴롭힘의 문제만 나오면 너나할 것 없이 교사를 탓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이 학생이 한많은 숨을 거둘때 까지 부모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부모도 눈치채지 못하는 일을 과연 그 아이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십, 수백명을 보아야 하는 교사가 눈치채기가 쉬운 일이었을까? 그리고 설사 눈치 챘다고 한 들 해결이 가능했을까? 물론 노련한 교사는 눈치를 챈다. 점심시간이나 노는 시간에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 고립 학생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 대략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단 상담을 한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학생은 상담을 해도 절대 괴롭힘 당하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다 정도만 파악할 수 있을 뿐, 어떤 위협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피해 당사자가 밝히거나, 눈에 띌 정도의 상해가 보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위협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사실을 알아낸 다음이다. 왜냐하면 가해 학생들이 완강하게 부정하고, 또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와서 적반하장을 하면 더 이상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가…

나는 하수다

이거 보고 정말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 정도 쯤 되면 이미 승패는 난겁니다. 찌질하게 굴지말고 화끈하게 패배를 인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주어가 절대 없는 문장)

재미 있게 보셨으면 광고도 하나... 다른 파워 블로거는 광고 스폰서 받는데, 나는 셀프 광고나 하는 처지입니다. 궁휼히 여기시고, 클릭, 클릭부정변증법의 저서들

뉴타운, 집값에 낚 여서 표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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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로 대통령 되신 가카께서 인생철학을 논하신다. 747 어떻게 되었느냐는 질문이 의식되는지 행복과 삶의 질이 꼭 경제성장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좌빨스러운 말씀까지 서슴없이 하신다. 결국 가카 덕에 대박나지 않을까 싶어 표 몰아준 백성들만 슈퍼울트라그레이트 빅엿을 드신게다. 그런데 스스로 무지해서 먹은 빅엿이니 누구 탓할수 없다. 이건 셀프 빅엿이니까. 그러니 이제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제발 부동산 대박의 꿈은 버리고, 부동산 대박의 군불을 지피는 누군가가 있다면 반드시 의심하자.
물론 부동산으로 대박을 낼 수는 있다. 실제로 내가 비교적 넉넉하고 유복한 성장기를 보내고, 이후 한번도 경제적인 궁박함을 겪어보지 않은 까닭은 부동산 대박의 대가인 어머니 덕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비결을 알고 나면 절대 부동산에 낚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머니가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빚이 없다.  어머니는 아파트를 사건, 땅을 사건 절대 빚을 지지 않았다. 선대인 용어로 하면 레버리지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값이 오르거나 내릴때 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 
2. 살고 있는 집이 따로 있다. 어머니는 살고 있는 집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다. 어머니가 투자를 노리는 집은 항상 엑스트라 집, 혹은 집이 아니라 집 지을 대지였다. 즉 사는 집 외에 엑스트라 집이 늘 한 채 이상 있었고, 이 엑스트라 집은 가격이 안정기나 하락기때는 임대소득을 제공해 주었고(나대지는 주차장 임대로 돈 벌었다), 가격이 폭등기때는 팔아치워서 큰 이익을 실현시켜 주었다.
3. 원래 부자다. 여기서 허무해지는데, 그럼 어떻게 어머니는 엑스트라 집이 있었나? 외할아버지가 부자였기 때문이다. 1967년, 교사 월급이 5천원이던 시절, 당시 국민은행 사원인 아버지 월급이 9천원이던 시절, 무려 50만원을 싸들고 시집 온 것이다. 국민은행 5년치 연봉! 물론 그걸 홀랑홀랑 까먹지 않고 알뜰하게 불린 것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애초…

곽감의 사람들이 미권스 및 봉도사 팬들에게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도 이제 어느정도 이미 알려진것 같으니 자세한 소개는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곽감의 사람이라고 감히 자처해도 될까 고민했습니다만, 그래도 두어번 면식이 있고, 또 그를 도와서 몇몇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도 했으니, 대략 그렇게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꼭 측근만 그렇게 불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내일이면 봉도사가 차디찬 감옥으로 들어가겠네요. 어느 정도 예상하고는 있었겠지만 막상 닥치고 나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공황상태도 필수적으로 뒤따르고요. 물론 저들은 그 틈을 노리고 들어와서 전열을 흐트러뜨립니다. 이런 점에서 소위 조중동 표현으로 "곽감의 사람들"은 미권스의 선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곽감이 수감되고 나서 조중동이 제일 먼저 한 일은 가능하면 곽노현 이름 석자를 꺼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흔들어서 제거했으니, 순교자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망각"입니다. 그 대신 그들은 남은 사람들의 정신적 빈틈을 공격하고 흔듭니다. "위기의 곽감 사람들", "서울교육혁신 좌초하나?", "서울교육혁신 동력 잃어" 이런 식의 기사들을 날리면서 말이죠. 이런 상황이 되면 기회주의자나 심지가 약한자들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전열에서 이탈하거나 혹은 흔들립니다.

재미있는 것은 곽감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때는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교육운동 원로 행세를 하던 분들이 막상 곽감이 수감된 다음에는 어물어물 꼬리를 말거나 교육청에서 종적을 감추는 경우가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덕에 권력의 냄새를 맡고 곽감에게 꼬였던 사람이 사라진 긍정적인 효과도 생겼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이제 알짜배기인 셈이죠. 공교롭게도 교육운동단체나 전교조 등에서의 명망을 업고 곽감 측근이 된 분들은 현저히 위축되었고, 나중에 곽감이 직접 발탁한 분들이 갈수록 힘을 발휘하더군요.

이렇게 알짜배기들이 서서히 드러…

30만 페이지 뷰 돌파...

복작대기로 유명한 이글루스를 떠나서 한산하기로 유명한 블로거닷컴에 둥지를 튼지 이제 10개월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글루스에서는 2년 반만에 돌파한 30만 페이지 뷰를 10개월만에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SNS와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이겠죠.
과분하게 많이 찾아주신 여러 네티즌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예리한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잉여력이 넘쳐야 하는데, 요즘 밀린 원고들이 많아서 점점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동지를 맞아 복 많이 받으세요^^

서울교육청의 곽노현 말살사건 정리(위키트리 펌)

위키트리의 어느 기자분이 제 블로그 글에 나온 사건을 인용하였기에 해당 기사를 여기에 불펌 합니다 
(이하 기사)
2011년 12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서울교육혁신 한마당"이라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혁신학교를 비롯하여 서울 교육혁신에 관심있는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등이 총 참가하는 서울교육청 최대 행사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서울교육청의 송년회 같은 행사이다.
이 행사는 오전에는 2012년도 서울교육청의 중점 교육계획 연수로 이루어지며, 이 자리에는 서울시내 모든 학교에서 교장, 교감, 교무부장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참석할 정도로 큰 행사다. 오후에는 10개 이상의 분과에서 강의가 진행되며, 강의자만 120명이 넘고, 강의 자료집만 1400쪽에 달한다. 이 행사의 중요성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후에 참석하여 40분간 연설하고, 유인종 전 교육감, 박재동 화백 같은 저명인사들이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이런 큰 행사이니 만큼 당연히 교육감이 개회사를 하고, 축사를 해야 마땅하지만 곽노현 교육감이 옥중에 있기 때문에 이대영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으로서 개회사를 했고, 곽노현 교육감의 축사는 자료집 표지에 인쇄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국어교사 출신인 이형빈 보좌관이 곽노현 교육감의 옥중 메시지를 다음어서 자료집 표지에 수록하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장학사들이 총출동하여 행사 개막 전날 밤 새도록 자료집에 인쇄된 곽노현 교육감의 축사를 라벨지를 붙여서 가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사건에 대한 상세한 정황은 블로거인 "부정변증법"이 간명하게 정리해 놓았다(곽노현 메시지 삭제 사건 보기). 일개 장학사들 수준에서 결정된 일이 아님은 분명했다. 그렇게 하룻밤만에 1500부나 되는 자료집 표지의 곽노현 교육감의 축사위에 철통같이 단단하게 라벨지가 덮이게 되었다. 아직 재판중이긴 하나 엄연한 현직 교육감의 축사가 그 부하들의 손에 의해 삭제되는 참으로 몰상식한 상황이…

그들이 한사코 가리려 했던 곽노현의 메시지

그들이 밤새도록 라벨지 붙여가면서 서울교육혁신한마당에서 지우려 했던(이전 글 링크) 곽노현 교육감의 축하메시지 원문입니다.


서울교육혁신 한마당을 축하합니다
곽노현 (서울특별시 교육감)

  아침 일찍부터 비가 옵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비의 찬 기운이 옷깃을 파고듭니다. 비에 젖은 먼 산을 보기 위해 운동을 나갔습니다. 벽 따라 난 삼각형 모양의 길 안쪽, 풀이 무성한 곳에 서서 심호흡을 합니다. 


물을 흠뻑 받은 들풀 사이로 오늘 따라 유난히 토끼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걸로 꽃반지를 만들어서 아내에게 끼워 준 적이 있습니다. 마침 면회시간에 보여줄 생각으로 세 송이를 땄습니다.


담벼락 아래 이름 모를 키 큰 풀 두 포기가 탁한 자줏빛으로 물들어 늦가을을 실감케 합니다. 자세히 보니 두 포기 중 하나는 거의 물이 든 반면 다른 하나는 반쯤만 간신히 색이 바뀌어 있습니다. 나란히 서서 완전히 똑 같은 토양조건과 자연 환경에서 컸는데도 이런 차이가 나는 게 신기합니다.

 교실에선 더욱 다양한 아이들이 3ㆍ40명씩 모여 서로 기쁨과 상처를 주고받으며 크고 있습니다. 각자의 다양성과 차이를 풍요와 자극의 원천으로 삼을 뿐 차별과 편견으로 배척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인성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교실마다 잘 어우러진 꽃밭이 되길 기원합니다.

저는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 자기주도 역량함양, 삶의 기술교육, 그리고 학급회의와 학생회 등 학생자치역량 강화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문문화예술교육 및 체육수련교육 등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교육이 최우선이며 진로적성교육이야말로 교육의 궁극일 것입니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라 적성 순이기 때문입니다. 
교무회의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실질화하여 교사의 자발성을 살려야 하고, 지역사회의 참여와 교육기부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민주사회의 공교육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사명과 기능입니다. 교실민주주의, 학교민주주의, 교육행정 민주주의만이 2,30년 후의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실질화, 강화할…

교육청 행사에서 지워진 곽노현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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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시교육청의 일종의 연말결산 행사인 서울 교육혁신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로비에서부터 북적북적거리면서 1300명의 교장, 교감, 교사들이 몰려왔습니다. 활기가 넘칩니다.


이렇게 예쁜 자료집도 나왔습니다. 1000부 넘게 찍은 자료집이 다 나가서 더 달라는 청탁이 들어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자료집 첫 페이지가 이상합니다. 누군가가 여기 나온 글을 읽지 못하도록 백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마치 일제시대의 신문 삭제를 연상케 합니다. 심지어 여기 나온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도록 미리 검은 사인펜으로 칠해 놓은 다음 붙여 놓았습니다.



어찌나 튼튼하게 붙여 놓았는지, 물을 칠해서 뜯으려 해도 뜯어지지 않습니다. 정말 지독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체 여기에 어떤 글이 있기에 이렇게까지 붙여 놓은 것일까요? 놀랍게도 곽노현 교육감의 축사입니다. 아무리 재판중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현직 교육감인데, 서울시 교육계의 가장 큰 행사에 교육감의 축사가 이렇게 철저히 삭제되었습니다. 이거 붙이느라 장학사들이 밤 새웠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 서울시 교육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의 글을 서울시 교육행사 자료집에 수록하는 것이 무슨 금기처럼 되어 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랍니까?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축사 원문은 여기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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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바탕 세우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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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교육의 철학적 바탕 그렇다면 이 낡은 교육의 이론적 기반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한다. 통상적으로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은 교육철학, 교육심리, 교육사회, 교육방법으로 구성되고 있다. 따라서 이 순서에 따라 먼저 낡은 교육의 철학적인 바탕을 진리관, 세계관, 그리고 인식론의 측면에서 살펴본다. 낡은 교육의 진리관: 진리 객관주의 진리관이란 진리에 대한 관점으로 크게 객관적(절대적) 진리관과 상대적 진리관으로 대별된다. 객관적 진리관은 진리란 그것을 인식하는 우리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올바른 단 하나의 진리만이 존재할 뿐이다. 반면 상대적 진리관은 진리가 그것을 인식하는 우리와 상호작용하는 속에서 상대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불변의 유일한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에서 진리관이 중요한 까닭은 이 두 진리관들 중 어느 것에 입각하느냐에 따라 학생에게 가르치는 내용, 교사, 학교의 권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진리가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것이라면 학습자가 진리에 개입할 여지는 차단된다. 따라서 학습자는 그저 주어지는 진리를 열심히 익힐 뿐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진리가 부정된다면 학습자는 진리에 개입할 권리를 획득한다. 학습자는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낡은 교육은 이 중 철저하게 진리의 객관성, 절대성의 입장에 서 있다. 설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완전하지 않다 해도, 그것은 우리의 불완전함 때문이지 객관적인 진리가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것은 자연=신의 섭리=영원한 진리라는 고대적 사유에서부터 끊임없이 내려온 보수주의의 원천이다.
따라서 이러한 교육관에 서게 되면 불변의 진리에 학생보다 조금이라도 더 다가서고 이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과학자나 교사는 학생과 비대칭적인 권위를 가지게 된다. 보수주의자들이 고전을 강조하는 것도 오랜 세월동안 잊혀지지 않고 전승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

성명서: 한미 FTA 편법 비준과 반대의견 묵살을 규탄한다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원)

성명서: 한미 FTA 편법 비준과 반대의견 묵살을 규탄한다
11월 22일 한미 FTA를 한나라당 단독으로 편법, 일명 날치기 통과시켰다.  15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안건에다가 장차 나라의 여러가지 기본 제도가 바뀔수도 있는 중대한 내용들이 담긴 비준안을 불과 4분만에 토론도 없이, 야당도 따돌리고 통과시켰다는 것에 우리 교육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현행 교육과정에는 어느 교과를 막론하고 "민주 시민 양성", "민주시민성 함양"을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민주주의는 단지 다수지배, 과반수가 아니라 공공의 관심과 자유로운 토론, 다수, 소수를 막론하고 합리적인 의견에 대한 최대한의 존중을 말함은 중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마쳤다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민주주의의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반대의견에는 전적으로 귀를 틀어막고, 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안건을 마치 군사작전하듯이 처리한 모습을 보며, 장차 이 사실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매우 걱정스럽다.

더욱이 정부와 여당은 토론 없는 날치기 통과 뿐 아니라 국민에게 거짓까지 말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블룸버그는 이 협정의 결과 한국의 무역흑자는 줄어들고, 미국의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두달 전만에도 예산안을 놓고 극한대립까지 치달았던 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이 이 협정안만은 일사천리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그만큼 이 협정이 발효되면 미국이 큰 이득을 얻는다는 점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이것 뿐이 아니다. 정부, 여당, 그리고 일부 보수언론들은 이 협정이 발효되면 수백조원의 이득을 얻는다면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오히려 책임있는 정부, 여당, 언론이라면 국제 무역의 균형을 위해 우리가 미국에게 일정부분 양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정확히 공개하고 국민들의 양해를 구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며 연착륙 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