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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대선 패배가 누구탓인지 친노 비노 하기 전에 데이터 분석할 체제부터 갖추자

아쉽지만 결국 문재인 후보가 패했다. 내 평생 처음으로 지지한 민주당 후보였다. 심상정은 사퇴했고, 김소연 후보나 김순자 후보는 너무 비정치적이었다. 어쨌든 그렇다 치고.
갖가지 뒷말들이 나온다. 안철수가 나오면 되는 거였다, 안철수가 너무 미적거렸다, 이 정책이 이랬다, 저 정책이 저랬다 등등.

그런데 이런 말들은 다 그냥 말이다. 학문적으로 말하면 모두 가설일 뿐이다. 그리고 가설이라도 세우려면 변인을 설정해야 하고, 그 변인 설정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다. 그냥 자기 신념을 말할 뿐이다. 그러니 이런것들을 분석이라고 내놓고 책임질 사람이 누군지 백날 떠들어 봐야 소용없다. 항상 나님 보다 너님이 더 책임이 크다는 결론이 나올 뿐이니 말이다.

논쟁을 할때는 느낌과 신념이 아니라 팩트를 가지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다투는 온갖 논객들이나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팩트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유일하게 내세우는 것은 단일화 이전에 1:1 시물레이션에서 안철수가 더 유리했다는 것 정도인데, 그것 역시 당시 안철수는 맥시멈이었고, 문재인은 추세적 상승이었다라고 말하면 빅이되면서 결론이 안난다. 그 밖에도 이정희 보수 대단결 방화쇠론, NLL론, 노무현 반감론 등 여러가지 이유들이 나오고 자칭 정치평론가들이 온갖 이설들을 늘어놓지만, 모두 근거가 없으니 일종의 감상문 내지 소설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 썰을 풀기 시작하면 정치평론가나 유아인이나 차이가 없어진다.

그러니 지금은 이것 저것 따져볼 때가 아니라 데이타를 꼼꼼하게 수집할 때다. 사실 선거 결과 분석은 다른 분석보다 더 쉬울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변인이 투입될 경우 문재인 지지자에 속할 확률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회귀모형을 세워서 매 시점 시점 실제 변인을 투입해서 결과를 분석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그 정도 수준으로 꼼꼼한 데이터가 수집되어 있는것 같지는 않다. 그럼 메타분석이라도 해야 한다. 이빨로 싸우지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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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통령과의 대화 11. 학부모는 교육수요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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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교육수요자가 아니다

나교수: 자, 충분히들 쉬셨으면 이제 다시 토론을 계속하겠습니다. 방금 우리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영수의 비중을 줄이고 인문학, 과학, 예술 교육의 비중을 늘리고자 한다는 당선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하는 문제이고, 당연히 전문가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당선인 역시 최상급의 교육학자로 불리셨고, 제가 아는 한 교육학자 중 가장 논변이 뛰어난 분이니 만큼 아마 관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님들은 여전히 안색이 어두우십니다.
오자모: 솔직히 당선인 말씀에 백번 공감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우부친: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당선인 생각대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면 아마 다들 학원에 가서 모자라는 국영수 공부 시킬 겁니다. 그럼 괜히 사교육비만 늘어나는 거죠. 그런데 당선인께선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실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드네요.
이홍주: 그럼 안돼죠. 교육 수요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셔야지.
송혁재: 뭐요? 수요자요? 그 말씀 자꾸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건데, 상당히 역겨운 용어입니다. 지금 우리가 장사하는 줄 아세요? 교육이 무슨 시장판인줄 아세요?
이홍주: 자꾸 시장판 시장판 그러면서 시장을 폄하하는 경향들이 있으신데, 그건 조선시대 사농공상 하던 식의 발상입니다. 시장이야 말로 그 어떤 자원 분배 방식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학생들은 서로 자기가 원하는 선생님한테 배우기 위해 경쟁하고, 선생님들은 서로 원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려고 경쟁하다 보면 결국 서로가 만족하는 지점에 이를 겁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도 선생도 모두 크게 향상될 것이고요. 이게 뭐가 나쁩니까?
송혁재: 바로 그게 나쁩니다. 교육이란 것은 가격이라고 하는 공통의 척도가 있는 상품과 다릅니다. 그러니 서로 경쟁하고 실적을 비교할 수 있는 경제활동과는 다르단 말이죠. 게다가 공교육은 사회 공동체…

교육대통령과의 대화 10 국영수는 제일 중요한 과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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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의 편인 9편 보기 국영수는 제일 중요한 과목이 아니다. 나교수: 자, 이제 주제가 넘어갑니다. 당선인께서는 인문 예술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하겠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국영수는 어떻게 되느냐며 불안해 할 수도 있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토론을 시작합니다. 문제제기 하신 쪽에서 먼저 말씀하시죠.
오자모: 제가 먼저 말 꺼냈으니까 계속 할게요. 저도 예술이나 교양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공부는 말하자면 일종의 액세서리 같은 거죠. 있으면 예쁘고 좋지만 그렇다고 그것부터 먼저 챙길 건 아니라고 봐요. 그런데 당선인께서는 국영수 같은 중요과목에 대해서 좀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하네요. 애들이 배운 것 없이 멋만 드는 건 아닐까 하고요.
이홍주: 내 말이 바로 그겁니다. 영어 수학 못하면서 음악, 미술 아무리 잘하면 뭐합니까? 교양이 아무리 풍부하면 뭐합니까? 고급 실업자 밖에 더 되겠습니까? 교육 대통령: 하하 은근슬쩍 국영수에서 국어 빼고 영수만 말씀하시네요? 왜 그러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실용적이신 분이 왜 실업계 학교를 강화하지 않고 자율고니, 국제고니 하는 거만 늘렸습니까?
이홍주: 그거야 이제는 고급 인재를 육성해야 하니까 그랬죠. 교육 대통령: 그러니까 이 장관님의 고급 인재는 국영수 잘하는 사람입니까? 이홍주: 영수는 일단 기본이죠. 이 기본 위에 다른 것들을 겸비한 사람이 인재죠. 일단 영어 수학을 잘해야 다른 과목들도 잘하게 되는 겁니다. 교육 대통령: 허어, 아직도 세상 돌아가는 꼴을 모르십니다. 오늘날 인문적 교양과 예술적 소양이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반이라는 것은 거의 상식입니다. 이홍주: 그런가요? 난 못 들어 봤는데, 왜 그렇죠?
교육 대통령: 아까 관계망을 형성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이 21세기의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뭐하셨습니까? 조셨나요? 내 참, 그래서 …